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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지난해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7조원에 육박했다.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한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신규 취급 재개로 위탁매매 부문과 기업금융(IB) 부문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다.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60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이 6조987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조3063억원(23.0%) 증가했다. 전년도 발생한 일회성 배당수익 2조2000억원을 제외하면 약 3조5000억원(103.5%) 증가했다.
지난해 증권사 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10.4% 증가한 12조9457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수탁수수료는 전년 대비 13.3% 증가한 6조2658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주식 거래대금은 전년도 수준이었으나, 해외주식 결제 금액은 2023년 2880억달러에서 지난해 5308억달러로 늘었다.
기업금융(IB) 부문 수수료는 3조7422억원으로 일부 우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규 취급 등으로 인수·주선 및 채무보증 수수료가 증가해 전년 대비 14.2% 증가했다.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펀드 판매, 투자일임 수수료 증가 등에 따라 전년 대비 15.4% 증가한 1조2903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들 자기매매손익은 전년 대비 36.5% 증가한 12조577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 증권사 자산 총액은 755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686조9000억원 대비 10.0% 증가했다. 주로 채권 보유액(13.1%)과 대출금(27.9%)이 증가했고 신용공여금은 8.7% 감소했다.
부채총액은 663조5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0.3% 증가했다. 주로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와 발행어음이 각각 17.7%, 15.6% 증가했고 매도파생결합증권은 6.0% 감소했다.
자기자본은 91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증권사 평균 순자본비율은 801.8%로 전년말 대비 55.0%p 올랐고, 모든 증권사 순자본비율이 규제 비율인 100% 이상을 웃돌았다.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전년 말 대비 15.9%포인트 올라 662.3%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부동산 PF, 대체투자 부실화 등 리스크도 여전히 잔존하고 있다"며 "증권사의 유동성·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부실자산 정리 지도 등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