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보복 소비' 끝→명품 업계 초비상 가격 줄인하 시작

류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09-12 10: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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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고가 정책의 일환으로 고수해온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가격 인하라는 새로운 전략을 채택하기 시작했다.

 

12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여러 명품 브랜드들이 제품 가격을 잇따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인 버버리는 한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가격을 평균 20%가량 인하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구매 유인을 제공하고 있다.

 

버버리의 나이트 백 미디엄 사이즈는 기존 459만 원에서 385만 원으로 가격이 내려갔으며 다른 제품들도 인하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프랑스의 명문 케링그룹 역시 비슷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룹 산하의 생로랑은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가격을 3~15% 낮췄다.

 

이와 함께 구찌와 페라가모 같은 유명 이탈리아 브랜드도 각각 선택된 제품군에 대해 최대 20%까지 할인하는 방식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번 대규모 가격 인하는 지난 몇 년간 지속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증한 '보복 소비' 현상이 완화되면서 나타난 판매량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주요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의 명품 매출 신장률은 한 자릿수를 기록, 2021년과 2022년 각각 30~40%, 그리고 20%대였던 성장률과 비교할 때 크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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