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 2.75%로 인하... 2% 금리 시대 재개

류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5 10: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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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2.75%로 0.25%포인트 인하하며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응 조치를 시작했다.

 

25일 금통위는 의결문을 통해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경기 하방압력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2022년 10월 이후 중단됐던 2% 기준금리 시대가 다시 열리게 됐다.

 

비상계엄 이후 정국 불안으로 인한 경기 하방 리스크 증가가 금리 인하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최근 자체 블로그를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6~1.7%로 하향 조정했으며, 이창용 총재는 국회에서 "성장률 전망 1.6%도 다시 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금융투자협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채권 운용 종사자의 55%가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경제 성장세 둔화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추가 금리 인하 여부는 불확실하다. 

 

환율은 최근 1420원대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1400원을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신영증권의 조용구 연구원은 "2분기 추경예산 집행과 하반기 경기 개선 가능성, 물가 상승률, 원화 약세 부담 등을 고려할 때 가파른 인하보다는 완만한 인하 흐름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금통위는 또한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를 연 1.50%에서 연 1.25%로 인하해 즉시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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