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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탐정들의 영업비밀) |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채널A의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이 최근 방영된 에피소드에서 오랜 시간 미해결된 실종 사건과 현대 기술을 악용한 사기 수법을 다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1일 방송된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30여 년 전 행방불명된 여성을 찾는 가족의 사연을 다룬 '탐정24시' 코너와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로맨스 스캠' 사건을 재구성한 '사건수첩-그 남자의 사랑법' 코너로 구성됐다.
'탐정24시'에서는 '부자(父子) 탐정단'이 30년 넘게 실종된 여성의 행방을 추적했다. 의뢰인의 큰언니는 "시계를 고치러 간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으며, 이후 그녀의 남편이 가출신고를 철회해 의혹을 증폭시켰다.
실종 후 17년이 지나 찾아낸 실종자의 자녀들은 연락을 거부했고, 실종자의 남편 역시 2003년 이전에 사망한 것으로 밝혀져 사건은 더욱 미궁에 빠졌다.
베테랑 형사 출신 박민호 탐정과 'MZ 탐정' 박준석은 인맥과 현대적 수사 기법을 동원해 실종자 가족의 소재를 파악했다. 그러나 방송은 탐정들이 실종자 가족과 마주치는 순간 중단돼,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건수첩-그 남자의 사랑법' 코너에는 카라의 전 리더 박규리가 게스트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 코너는 SNS를 통해 만난 미국 의사와 연애했다는 여성의 사연을 다뤘다.
3개월간 이어진 장거리 연애 끝에 한국 귀국을 약속했던 남자친구가 갑자기 연락을 끊으면서 의혹이 제기됐다.
탐정들의 조사 결과, 이는 의뢰인이 근무하는 학원의 한 남자 강사가 저지른 범죄로 밝혀졌다. 강사는 의뢰인에 대한 일방적 감정을 거절당하자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금액 262만 3250원은 강사가 의뢰인에게 사용한 선물값과 식사값을 청구한 것이었다.
이 사건은 현대 기술의 악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박규리는 "평소에 즐겨보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재구성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동시에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현대 사회의 다양한 범죄 유형과 수사 기법을 소개하며, 시청자들에게 안전 의식을 고취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