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본사 또 압수수색…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 '미공개정보 의혹' 정조준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2 11:03:37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 과정에서 빚어진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을 둘러싸고 검찰이 삼성전자 압수수색했다. 지난 3월에 이은 두 번째 강제수사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신동환)는 지난 10일 경기 수원 소재 삼성전자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전·현직 임직원의 미공개정보 이용 정황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다.

수사의 출발점은 금융당국의 고발이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월 레인보우로보틱스 이모 대표와 방모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16명을 자본시장법 위반(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사안이 무거운 2명은 고발하고, 나머지 14명은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며 수사 의뢰를 통보했다.

검찰은 이들이 삼성전자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단계적으로 사들이는 과정에서 취득한 내부정보로 주식을 거래해 30억~40억원 규모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는 차입금까지 끌어와 주식을 매입하거나 주변인에게 정보를 흘려 함께 이득을 본 정황도 수사 대상에 올랐다.

의혹은 삼성전자 내부로도 번지고 있다. 검찰은 증선위 조사 과정에서 삼성전자 기획팀 소속 직원 A씨가 지분 취득 정보를 사전에 접한 뒤 직접 주식을 매수하고 가족 등에게 호재성 정보를 전달해 이득을 보게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삼성전자의 투자·인수 계획을 미리 알 수 있는 부서에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강제수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18일에는 대전 유성구 레인보우로보틱스 본사와 전·현직 임직원 자택을 압수수색했고, 당시 대상에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도 포함됐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HUBO)'를 개발한 카이스트 연구진이 세운 로봇 전문기업이다.

삼성전자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지분을 단계적으로 늘려 지난해 이 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했으며, 인수가 진행되는 동안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기업가치는 크게 뛰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주요기사

SK하이닉스 청주공장 또 화재…보름여 새 사고만 네 차례2026.06.12
대한항공, 화물 운임 급등에 유가 부담 상쇄...이익 추정치 '상향'2026.06.12
삼성E&A, 글로벌 EPC사 핵심 수행 파트너사로 부상2026.06.12
리빌더AI, 유럽서 제조 가능한 디자인 AI 에이전트 공개…설계 영역으로 AI 확장2026.06.12
GS건설, 데이터센터 모멘텀에 팀코리아 원전 수주 가시화2026.06.12
뉴스댓글 >

상하이 최대 한인포털

HEADLINE

PHOTO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