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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중국의 저비용 AI 모델 '딥시크(DeepSeek)'의 등장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설 연휴 이후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9시 37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8.14% 하락한 20만3000원에 거래됐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10.88% 하락한 19만48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며, 개장 직후에는 낙폭이 11.86%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이는 미국 엔비디아 주가의 급락이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업계 전반에 걸친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삼성전자(-2.42%), 한미반도체(-6.55%), 테크윙(-5.38%), 디아이(-5.43%)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반도체 장비 관련 기업인 AP시스템(-5.99%)과 오로스테크놀로지(-4.16%)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주가 하락의 주된 원인은 중국 딥시크의 저비용 고성능 AI 모델 출시다.
딥시크가 기존 대형 기술기업들의 AI 모델과 유사한 성능을 보이면서도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구현 가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AI 관련 기업들의 성장성과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이런 우려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서도 확인됐다. AI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17% 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