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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F-21에 장착된 AESA 레이더(사진= 한화시스템) |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한화시스템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첨단 AESA 레이더가 KF-21 전투기에 장착된다.
한화시스템이 방위사업청과 한국형 전투기(KF-21)에 탑재될 AESA 레이다 최초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방위사업청과 11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은 한화시스템은 2025년 8월부터 양산에 들어가 최첨단 레이더를 공급할 계획이다.
AESA 레이더는 전투기의 눈으로 불리며 공중, 지상, 해상의 다양한 표적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핵심 장비다.
KF-21 개발 성공의 필수 요소인 AESA 레이더의 국산화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2015년 미국이 기술 이전을 거부하면서 국내 기술만으로는 개발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와 힘을 합쳐 불과 4년 만에 시제 1호기를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한국의 뛰어난 레이더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후 국내외에서 약 200소티 이상 비행시험을 통해 항공기용 AESA 레이다 성능을 입증하고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첫 양산에 돌입하게 됐다.
박혁 한화시스템 사업대표는 "항공기용 AESA 레이더 개발과 공급, 수출까지 성사시킨 국내 유일 기업"이라며 "AESA 레이더 전력화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한화시스템은 유럽 대표 항공우주·방산 기업 레오나르도와 ‘경공격기 AESA 레이다’ 안테나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국산 AESA 레이다의 첫 수출이 시작됐다.
국내 최초로 항공용 AESA 레이다에 공랭식 기술을 적용하는 무인기용 AESA 레이다 개발도 추진 중이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