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오늘 이사회 개최…김영섭 대표 거취 표명 여부 주목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4 11: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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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 대표이사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통신·금융 대규모 해킹사고에 대한 청문회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KT가 이사회를 열고 전 고객 대상 유심 교체와 차기 대표이사 공개모집 착수 등을 논의한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에서는 최근 불법 소액결제 사고에 따른 보안 대책과 함께 김영섭 대표의 후임 선임을 위한 절차 개시가 핵심 안건으로 다뤄진다.

김 대표는 지난달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 고객 대상 유심 전면 교체를 11월 4일 이사회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불법 소액결제 사고 이후 유심 복제와 개인정보 도용에 대한 고객 불안이 커지자 SK텔레콤에 이어 KT도 전면 교체라는 강력한 대응에 나서게 됐다.

다만, 전 고객 대상 위약금 면제 방안은 이번 안건에서 제외됐다. KT는 민관합동 조사 결과가 나온 뒤 별도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최고경영자 결단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신속히 시행한 것과 달리 KT는 이사회 안건으로 미뤄 대응이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차기 대표 선임 절차도 이날 본격화된다. 김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로, 이번 이사회는 후임 선임을 위한 공개모집 착수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대표 선임은 2023년 6월 '연임 우선심사제' 폐지 이후 첫 사례로, 내부와 외부 인사 모두가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하는 구조다.

김 대표는 국정감사에서 소액결제 해킹 사고와 관련해 "합리적 수준의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해 사실상 연임 포기 의사를 내비친 상태다.

KT 정관에 따르면 대표이사는 이사회 산하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사내외 인사를 대상으로 심사·추천하고, 이사회 의결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이사회는 대표이사 후보자와 경영 목표 및 조건을 사전에 협의한 뒤 이를 주총에 제출해야 한다. KT는 현재 주주 추천제를 도입하지 않고 있으며, 외부 헤드헌팅을 병행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사회 구성 변화도 주요 논의 대상이다. 현재 KT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8명 등 총 10명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 중 김 대표와 서창석 사내이사, 최양희·윤종수·안영균·조승아 사외이사 등 6명의 임기가 내년 정기 주총까지로 예정돼 있어 차기 대표 선임 시점에 맞춰 이사회 재편 논의가 병행될 가능성이 크다.

KT새노조는 이날 이사회를 앞두고 김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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