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삼성증권, 상대적 부진...하반기 새로운 상승 동력 필요

김혜실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2 05: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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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삼성증권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다소 하회했다. 주식시장 강세로 인하여 대다수 주요 증권사들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한 것과 대조적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이 실적과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새로운 상승 동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사진=연합뉴스)

 

◇ 2분기 순이익 2346억원...컨센서스 하회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2분기 지배순이익이 23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1.6% 하회했다.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증시 활성화와 대선 이후 거래대금 증가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4.8% 증가했다. 

 

인수 및 자문수수료는 GC지놈 IPO 대표주관 및 한화솔루션 PRS 관련 수익 인식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8.6% 증가했다. 

 

트레이딩 및 기타손익은 전 분기 대비 10.2% 감소했다. 특이 요인으로는 주가 연동 이연 성과급 및 PB 성과급 반영되며 판관비는 20.1% 증가했다. 

 

2분기 이익 규모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하였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강세로 인하여 경쟁 증권사들은 대규모 주식관련 유가증권 평가손익을 시현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하였는데,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는 보수적인 운용정책이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주식시장 상승 구간에서는 이익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약화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자료: 삼성증권,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 견조한 고객 기반 및 양호한 수익성 '긍정적'

 

다만 삼성증권의 핵심 강점인 리테일 고액자산가 수는 2분기 기준 30만5000명으로 전 분기 26만50000명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고객 자산도 356조2000억원으로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등 견조한 고객 기반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긍정적이다. 

 

특히 하반기 중 연기된 IPO나 M&A 관련 손익이 본격적으로 인식되며 이익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했음에도 연환산 기준 12.7%의 ROE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수익성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향후 발행어음 인가 등에 따른 추가적인 사업 기회 확보 등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수적인 운용 기조에 따라 트레이딩 손익이 경쟁사 대비 저조했으나, 증시 상승에 따른 리테일 부문 성장,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배당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라며 "하반기 발행어음 사업 인가 취득 시, 중장기적으로 WM과 IB/트레이딩 부문 간 시너지가 예상되며, 이에 따른 추가적인 멀티플 리레이팅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 실적 고점 우려와 세제개편안 관련 이슈 등이 차익실현 동인으로 작용해 최근 주가가 하락했다"라면서도 "다만 브로커리지 추가 개선과 판관비 기저효과 감안하면 3분기 증익이 예상되고, 4분기 중 발행어음 인가가 예상되는 점도 멀티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거래대금 증가·발행어음 인가 등 추가 동력 필요

 

증시 거래대금 증가 혹은 하반기 발행어음 인가 등 향후 주가 상승 동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주주환원의 예측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이나, 향후 주가 상승 동력은 추가적인 수익성 향상 기대감을 가져볼 수 있는 증시 거래대금 증가 혹은 하반기 발행어음 인가 등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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