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에쎄(Esse)’, 인도서 대규모 밀수 적발…”사회적 비판여론 거세”

김영택 기자 / 기사승인 : 2024-02-05 11: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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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사진=KT&G)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KT&G 담배 브랜드 ‘에쎄(Esse)’가 인도에서 대규모 밀수로 적발됐다.


5일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초 인도세관(DRI)은 인도 자와할랄 네루항에서 컨테이너선을 밀수 혐의로 포획했다.

이 컨테이너에는 인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KT&G의 담배 제품 에쎄 672만개가 가득했다고 인도 외신 민트(mint)는 전했다. 약 1억7000만원어치의 밀수품이다.

DRI 관계자는 민트에 “모든 압수 담배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건 언제나 에쎄”라고 인터뷰 했다.

문제는 향후 인도 정부가 강력한 규제를 통해 KT&G에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점이다.

KT&G가 밀수에 직접 관여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 다만, 중동 수입상이 해외 밀수의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는 정보는 여러 차례 나온 바 있다.  

 

(사진=민영진 KT&G 전 사장)

 

실제로 민영진 KT&G 전 사장(현 KT&G복지재단 이사장)은 지난 2009년 중동의 담배 유통상으로부터 1억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당시 민 전 사장 등 KT&G 임원들은 무죄를 받았으나, 중동 수입상들과 돈독한 관계라는 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인도 민트는 KT&G 에쎄가 대규모 밀수품으로 적발되는 이유에 대해 KT&G가 대규모 제품을 생산 공급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KT&G는 러시아, 인도네시아, 투르키예, 카자흐스탄에서 궐련 제조 공장을 운영 중이다.

오는 2026년에는 인도네시아에 두번째 공장을 건설한다.

생산 규모를 가파르게 늘리면서 세계 5위 담배 제조기업에 이름을 올렸고, 이는 수요처를 발굴해야 하는 숙제로 남는다.

인도 민트는 KT&G가 세계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 시장을 핵심 수요처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인도 내에서 KT&G를 바라보는 인식도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KT&G는 알파경제에 “KT&G는 합법적인 경로를 통해 제품을 수출하고 있고, 정상적인 사업자들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제품이 정상적으로 공급된 이후의 유통 경로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수입상들이 각 국가의 규제를 준수해서 판매할 것을 지속적으로 소통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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