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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KT&G(033780)가 구조적인 저평가 상태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KT&G는 담배 수출 비중이 48%에 달하는 음식료 업종 내 드문 글로벌 기업으로 총판 구조와 현지 생산거점을 결합한 모델을 구축해 가격결정력과 수익성 방어력을 확보하고 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5년 상반기부터 본격 가동 중인 카자흐스탄 NGP 공장과 인도네시아 공장의 생산 효율화는 하반기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익성과 함께 KT&G의 강점은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정책으로 꼽힌다.
2025년 예상 주당배당금(DPS)은 5600원이며,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5.2% 수준이다.
2024~2027년 동안 총 3.7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중 자사주 매입만 1.3조원에 달한다.
연간 평균 환원 규모는 약 1.1조 원에 이르고, 2025년 총환원율은 103.9%로 추정된다.
자사주 소각은 전체 발행주식의 20% 이상에 해당하며, 이는 실질적인 유통주식 수 감소를 통한 EPS 상승과 주당가치 제고, 그리고 멀티플 리레이팅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손현정 연구원은 "이 같은 고강도 환원 기조는 본업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에 더해, 비핵심 자산 유동화 전략까지 병행되며 재원 조달 기반이 명확하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최근 비영업용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환원 여력을 강화해 왔으며, 향후 추가적인 재원 확보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정책의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도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3배로, 글로벌 동종 기업 대비 여전히 할인되어 있으며, 브랜드 파워·현금창출력·환원정책까지 감안할 때 구조적 저평가 상태에 머물고 있다.
손 연구원은 "대선, 추경 등 정책 이벤트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실적 흐름과 고강도 환원 전략은 하반기 방어주로서의 대안성과 주가 하단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는 15만 원을 유지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