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금호타이어, 유럽 공장 신설...물량확대·믹스개선 기대

김혜실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3 00: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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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김혜실 기자] 금호타이어가 폴란드 오폴레주를 유럽 신공장 부지로 확정했다. 

총 8600억원을 투자해 폴란드 오폴레에 유럽 공장을 짓고,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금호타이어 유럽 매출 비중은 국내 경쟁사 대비 낮았는데, 이번 공장 신설로 유럽 저변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제공)

◇ 폴란드에 유럽 첫 생산기지 신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지난 1일 장 마감 후 유럽 폴란드 생산 공장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폴란드 오폴레 지역에 연간 600만본 규모의 PCR/LTR 생산시설을 구축한다는 것이 골자다. 

금호타이어의 유럽 신공장 투자소요는 총 8606억원(5억8700만달러)으로, 투자 승인과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8년 9월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는 유럽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입지 조건, 판매 확대 가능성, 투자 안정성, 수익성, 인센티브 혜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왔다. 물류·인력·인프라 등 폴란드 정부가 제시한 경쟁력 등을 고려해 최종 공장 부지를 확정했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유럽 시장은 글로벌 타이어 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전략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유럽 현지 생산과 공급을 통해 품질·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 유럽 저변 확대 기회...물량 확대와 믹스 개선으로 연결

금호타이어는 이번 공장 설립을 통해 전 세계 타이어 소비의 약 25%를 차지하는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금호타이어 유럽 매출 비중은 국내 경쟁사 대비 낮았다. 지난해 금호타이어 전체 매출 중 유럽 비중은 27% 정도다. 경쟁사들의 올해 예상 유럽 매출 비중은 45%, 42% 수준인 것과 대조적이다. 

금호타이어는 한국(3개) 중국(3개) 미국(1개) 베트남(1개) 등 4개국에서 8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생산시설이 없다 보니 BMW 등 프리미엄 완성차 회사가 즐비한 유럽에 신차용 타이어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했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타이어 유럽 매출 성장률은 연평균 41%(2021년~2024년)로 경쟁사보다 월등한 성장률을 시현해왔기 때문에 증설에 따른 물량 성장은 무난할 전망"이라며 "유럽 매출 확대만을 감안 시 예상 매출 비중은 34%까지 확대되고, 여기에 단순 물량 증가와 더불어 믹스 개선까지도 연결된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현재 유럽 판매단가(ASP)를 감안 시 예상 매출은 53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는 올해 예상 유럽 매출 1조3000억원 대비 41%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충분한 자금 여력...향후 밸류에이션 확대 기대

폴란드공장과 함평공장을 합산한 신공장 투자소요는 총 1조5000억원으로 자금 여력은 충분하다. 

2025~2027년 3개년 간 영업으로부터 창출되는 현금흐름과 보험금 5000억원, 기존 현금성 자산 등을 감안 시 추가적인 자금 조달 필요성은 낮은 상황이다. 

만약 영업 환경의 변화 등으로 자금이 부족해지더라도 광주 공장 매각 등의 플랜B도 있다. 

최 연구원은 "따라서 리스크보다는 상방에 주목이 필요하다"라며 "유럽 자동차 업황의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에 적기인 투자로, 향후 유럽 시장의 부활과 함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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