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11월 셧다운에서 12월 리부트 전망..숨고르며 준비할 시기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1 08: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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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재차 불어 닥친 AI 버블 우려와 미국 셧다운 부작용으로 증시가 흔들렸다.

 

지난 주말에는 트럼프 행정부발 관세 불확실성 심화와 셧다운 장기화에 따른 고용 약화 부담이 재부각됐다. 

 

대형 성장주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며 실적 모멘텀도 약화했다. 11월 초~중순은 상대적으로 관세 부담 크고 실적 회복 더딘 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진행되는 점도 일시적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아시아 주가가 오르는 과정에서 대부분 지역에서 AI 또는 반도체 기업 2~3 개가 전체 주가 상승의 40~50%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가 없었다면 코스피는 3300pt 대였을 것이란 해석이다.


이번주는 11월 초~중순은 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시킬 수 있는 일정이 연이어 예정되어 있으나, 11월 말~12월 초는 실적과 정책 모멘텀 재부각될 수 있는 시기가 될 수 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시적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는 구간이나, 저점 매수세 유입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 11월 셧다운에서 12월 리부트로의 국면전환 가능성

 

글로벌 증시 불안을 부추겼던 미국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Shutdown) 충격이 역사상 최장 기간 수준으로 장기화되고 있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셧다운은 11월 27일 추수감사절을 전후해 일단락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11월 5일 뉴저지/버지니아 주지사 및 뉴욕 시장 선거 민주당 완승으로 공화당/트럼프측 정치적 부담이 한껏 가중됐고, 트럼프 국정 지지율은 셧다운 책임론 부각 영향으로 집권 2기 이후 최저치인 37%로 급락하며 2026년 11월 중간선거 승리를 자신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셧다운 파행 관련 민주/공화당간 이견은 오바마케어 보조금 1년 연장안 하나로 좁혀진 상황이다. 

 

이번 추수감사절은 역대 최고 수준의 여객과 물류 운송이 예상되는 기간인 바, 셧다운 지속시 정치/경제적 후폭풍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김용구 연구원은 "11월 셧다운 종료는 곧장 12월 국내외 증시 리부트(Reboot)격 상승 전환을 자극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연방정부 정상화에 따른 TGA 방출 본격화와 QT 종료간 결합으로 시중 유동성 경색 현상은
크게 완화될 공산이 크다.

 

셧다운 장기화에 억눌렸던 실물경기 환경은 12월 FOMC 추가 금리인하의 직간접적 빌미로 작용하며 경기/증시 추가 도약을 이끄는 정촉매가 될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국내외 증시 투자가들 모두 1976년 이래로 셧다운 종료 12개월 이후 S&P500 투자성과가 평균 12.7%(Hit ratio 86.4%)에 달했다는 학습효과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 관망보다 매수 대응 유리

 

유안타증권은 셧다운 파행의 지속 및 추가 심화 가능성을 고려한 국내증시 Rock-bottom은 코스피 3800선 내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와 수급 부진에도 2026년 코스피 실적 전망의 파죽지세격 상승으로 여타국 증시와는 달리 멀티플 부담은 전무한 상황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 경우, 코스피 4천P이하 구간에선 투매보단 보유, 관망보단 매수 대응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를 포함한 대형 IT/AI 관련주 실적 발표 앞두고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되기 보다 등락 반복 구간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라며 "양호한 실적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업체가 다양하다는 점이 지수 반등의 동력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매크로 지표 발표와 대형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이어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란 평가다. 관세, 경기 불확실성 높이는 요인 남아있는 점은 부담이나, 규제 완화에 따른 실적 개선 업체들도 다양하므로 반등 국면에서의 대응 준비해야하는 시기라는 조언이다. 

 

(출처=유진투자증권)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AI 버블 우려는 산업이 확장되는 과정에서 공급 부족에 기인한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며 "한달 동안 20%대 주가가 오른 이후 코스피를 비롯한 증시가 얌전한 경우는 별로 없었으며 더 급하게 오르던지, 조정을 받는지 둘 중 하나"라고 해석했다.

 

여기서 주가가 더 급하게 상승하면, 지금보다 더 버블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차라리 조정을 어느 정도 보이는 편이 더 낫다는 판단이다.

 

허재환 연구원은 "조정 국면에서는 보험/은행/건강관리 등 소외된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며 "하지만 10월 주가 상승 분을 감안하면 그래도 반도체, 전력기기 등 AI 테마는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도 "국내 증시 이익 추정치는 상향 조정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내년도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는 400조 원을 돌파한 가운데 지난 주에도 추가 상향되며 404조 원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소수 업종과 종목들에 집중된 상향 조정이긴 하나 높아진 증시 레벨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감시켜주는 요인이란 분석이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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