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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인터파크 티켓에서 지난해 800억원대 규모의 문화비 결제가 소득공제 대상에서 누락된 것으로 드러났다.
카카오 역시 수십억원대 문화비 소득공제 처리를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인터파크 티켓 서비스 운영사 놀유니버스는 지난해 5월 29일부터 12월 3일까지 PC를 통한 신용카드 결제 중 41만여 건을 일반 결제로 처리했다.
놀유니버스는 이 사실을 소비자에게 개별 통보하지 않고 자사 사이트 공지로만 알렸다.
강 의원은 "지난달 21일 인터파크 티켓 결제 건 일부가 문화비 소득공제에서 누락됐다는 사실이 SNS에서 확산했다"며 "소비자 대부분은 SNS를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놀유니버스는 이번 문제에 대해 "문제 인식 직후 패치 개발을 완료해 현재는 (시스템이) 정상 작동 중"이라며 "앞으로 결제 모듈을 통합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제고하겠다"고 했다고 강 의원은 전했다.
카카오 역시 지난해 14만여 건, 28억원 상당의 문화비 소득공제 결제 처리를 누락했다.
특히 쿠팡의 경우 도서와 전시회 티켓을 판매하면서도 문화사업 소득공제 적용 업체로 등록하지 않아, 해당 상품 구매자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강 의원은 "공연 예매 1위 업체인 인터파크 티켓과 도서 판매 4위 업체인 쿠팡이 소득공제 정보를 누락하거나 문화비로 처리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업체가 알리지 않으면 소비자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락에 대한 책임을 질 의무도, 소비자의 문화비 소득공제에 협조한 데 대한 혜택도 없다 보니 소비자 구제책을 적극적으로 제시할 유인이 없는 것"이라며 "문화비 소득공제와 관련된 소비자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