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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 = 박남숙 기자] 오는 10일 개최되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로 유가 등 에너지 가격의 상방 압력이 가중되고 있으나, 그 파급 효과의 지속성은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무엇보다 전쟁 이후 경제전망 경로 변화에 대한 한은의 의견에 주목할 전망이다.
◇ 추가 인상 가능성 나올지가 관전 포인트
한국은행은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가 지속되고, 소비 회복과 IT부문 수출 호조에 힘입은 성장 상방 리스크 증대를 근거로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했다.
이후 미국-이란 전쟁으로 환율 및 채권금리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성장은 1분기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나 하방리스크가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물가 상방 압력이 매우 커진 상황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2.2%) 및 근원물가(2.2%)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으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7%로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사태 장기화 시 수출 및 소비 위축 등 실물 경제의 하방 리스크도 공존하는 만큼, 한국은행은 당분간 중립적 태도를 견지하며 추이를 관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번 회의는 수정 경제전망이나 지난 2월 금통위에서 첫 발표를 시작한 6개월 시계의 점도표 발표가 없는 달이지만, 기존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는 확인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용 총재가 2월 당시 6개월 포워드 가이던스가 자리잡기 전까지는 3개월 전망에 대한 소통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금통위원 중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위원이 존재하는지, 그 논거가 물가인지 혹은 환율 등 금융안정 측면인지에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지난 2월, 총재는 국고채 3년물 금리(3.2%)가 기준금리 대비 60bp 이상 높은 상황을 두고 "인상기에 가까운 수준으로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현재 국고 3년물 금리는 한때 3.6%를 상회하며 2월보다 더 크게 상승했고, STRIPS 금리에 반영된 시장 기대치는 '1년 내 4회 인상'이라는 극도로 매파적인 경로를 그리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진단을 내놓을 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꼽았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 지속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율을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높다"며 "우선은 중동지역 리스크 전개 상황 등 대내외정책 여건 변화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고, WGBI 편입 초기인 만큼 시장금리를 중심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50%에서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직은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3월 2.2%)에 머물러있어 만장일치 동결을 예상하나, 전문가 기대인플레이션(Bloomberg, 향후 4분기 기준 2월 2.02% → 3월 2.20%)이 이미 큰 폭 상승하였고 전쟁이 장기화되는 만큼 선제적 대응 관점에서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상 의견을 제시한 위원은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도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에 대한 부담이 높아졌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고 4월은 상쇄될 품목이 없는 만큼 4월부터 물가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말까지 WTI가 110달러를 유지할 경우 휘발유와 경유 (물가 비중 각각 2.08% 및 1.30%)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1.55%로 분석된다. 유류세 인하를 법정 최고 한도인 37%까지 적용해도 1.35%p로 높아지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다.
만약, 종전이 이뤄진다면 에너지 가격에 대한 부담은 다소 낮아지겠지만, 중동 산유국의 에너지 시설이 타격을 받았으며, 한달 넘게 이어진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대기하는 배들이 모두 통과되기까지는 상당기간이 걸리면서 국제유가는 전쟁 전 수준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어 "높아진 환율과 주택 가격도 우려 사항"이라고 진단했다.
다주택자들에 대한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강남 등 서울 주요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하락했다. 다만, 15억원 미만의 주택 가격들의 상승세는 가파르며, 다주택자들의 급매물 출회는 점차 감소하면서 가격은 재차 반등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에 대한 정부의 안정화 의지가 강한 만큼 5월 9일 이후 부동산 가격 및 정책은 확인이 필요하지만, 지난 2월 금통위보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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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KB증권) |
◇ 기준금리 연내 동결 전망..전쟁 이후 경제전망 경로 변화 주목
삼성증권은 한국은행 기준금리에 대한 기본 전망은 연내 동결이라고 밝혔다.
중동 이슈 향방이 현재까지 불확실하며, 장기화 시, 한 차례 정도의 인상은 가능할 수도 있겠다 정도의 판단이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따라서, 채권시장이 현재 반영하고 있는 인상 경로는 과도하다"며 "채권금리는 오버슈팅 상황임에도 글로벌 다수 지역에서 금리인상 전망이 부상하고 있고, 5월 금통위(신임 총재, 점도표 변화 등)까지 경계감은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가파른 금리 하락을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쟁 이후 경제전망 경로 변화에 대한 한은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이창용 총재 및 신성환 금융통화위원이 임기를 마무리한다. 이를 감안할 때 총재의 의견보다는, 현재 한국은행 실무진에서 바라보고 있는 전쟁 이후 경제전망 경로(물가 및 성장) 변화에 대한 의견 파악이 향후 기준 금리 인상 폭 및 시점을 가늠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란 분석이다.
물가는 상방리스크가 커졌고, 성장은 미국-이란 전쟁이 소비, 투자 및 순수출 모두에 악영향을 주겠으나 반도체 수출 및 추가경정예산으로 인해 현재로서는 하방리스크가 제한적이라는 해석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필요할 경우, 비상계엄 사태 이후 작년 1월 금융통화위원회처럼 블로그 및 총재 기자회견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 제시가 나올 수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상승에도 경기의 하방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인 반면, 물가와 환율에 대한 우려는 확대되고 있다"며 "한은이 매파적인 모습을 보이더라도 시장에 반영되어 있는 것보다는 매파적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