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종건 방사청장 "KF-21 기술 유출시 인도네시아 협력 재검토"

차혜영 기자 / 기사승인 : 2024-06-07 12: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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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위사업청)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인도네시아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 KF-21의 중대 기술 유출이 확인될 경우, 양국 간의 협력 관계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형 전투기 KF-21 사업의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 기술진이 기밀 유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석 청장은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석 청장은 "현재 인도네시아 측에 허여한 기술은 초보적 수준이며, 실제 기술 이전은 2026년 개발 완료 이후 이루어질 예정"이라며 상황에 따라 인도네시아를 배제한 단독 개발 가능성도 열어 놨다. 

 

(사진= 연합뉴스)


석 청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 "어떤 기술을 이전할지는 향후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납부 상황을 보면서 협의할 것"이라며 '선 입금 후 기술 이전'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와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지만 경제 사정이 어려워 분담금을 모두 낼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분담금을 6000억원으로 조정하는 대신 기술 이전 범위를 축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석 청장은 "단기적으로 손해라는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아세안에서 인도네시아의 위상을 고려해야 한다"며, 장기적인 전략적 이익을 강조했다. 특히 IFX(KF-21의 인도네시아명) 양산 계획과 관련된 전략적 측면에서도 중요성을 언급했다.


KF-21 시제기의 인도 여부에 대해서는 "기술 이전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시제기는 그 나라 국민들에게 직접적으로 보여지는 항목"이라며, 분담금 납부 과정에서 중요한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인도네시아가 약속된 6000억원 중에서도 아직 2000억원을 납부하지 않은 점에 대해 "상대방의 대응을 보면서 우리 대응 수준을 결정할 것"이라며,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을 시사했다.

석 청장은 KF-21 핵심 기술 유출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대한 기술 유출이 확인되면 공동개발 협력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히며, 현재까지 이전된 기술은 극히 일부 초보적인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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