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인종차별 발언 벤탕쿠르, 7경기 출전정지 전망

박병성 기자 / 기사승인 : 2024-11-14 11: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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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핵심 미드필더 장기 결장으로 시즌 후반 어려움 예상
▲ 다시 사과한 벤탕쿠르 "손흥민과 함께 해결…안타까운 오해였어" (서울=연합뉴스)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영국 축구계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토트넘 홋스퍼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탕쿠르에 대한 중징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3일(현지시간) 벤탕쿠르가 최대 7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6월 벤탕쿠르가 우루과이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 발언에서 비롯됐다. 그는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해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인식을 드러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 징계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선수 개인의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6~12경기의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릴 수 있다.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도 토트넘 구단이 벤탕쿠르에 대한 '장기 출전 정지 징계'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0경기 중 7차례 선발 출전한 벤탕쿠르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의 장기 결장은 현재 리그 11위에 머물러 있는 토트넘에게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벤탕쿠르는 논란이 불거진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했고, 손흥민도 이를 받아들이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축구계 인종차별 반대 운동 단체인 '킥잇아웃'이 관련 제보를 토트넘 구단과 당국에 전달하면서 징계 절차가 시작됐다.

 

이번 사건은 축구계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인종차별 문제를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영국 축구 당국의 최종 결정이 나오면 향후 유사 사건 처리에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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