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태광그룹 내 무소불위 김기유, 완전히 회사서 손뗀다...이유는 개인비리 추정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3-09-13 11: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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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유 티시스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태광그룹에서 오랜 기간 실질적 1인자 역할을 해왔던 김기유 티시스 대표이사가 완전 퇴출됐다.


13일 알파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김기유 티시스 대표이사가 지난 달 대표이사와 타 계열사 사내이사 등에서 해임당했다.

 

태광그룹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김기유 대표는 이전에도 석연치 않은 이유로 퇴임과 복귀를 반복했던 인물”이라면서 “이번 퇴임 이유는 개인 비리에 의한 불명예 퇴진이라는 얘기가 내부에 파다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기유 대표는 휘슬링락 골프장 회원권을 사들여 계열사에 높은 값에 되팔아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지난 2010년부터 두 차례 받은 바 있다.

 

당시 김기유 대표는 해당 사건에 대한 의혹이 경찰조사 등으로 이어지자 모든 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어느샌가 다시 복귀해 그룹 1인자 역할을 자임하다 지난 2020년에는 티시스의 김치·와인 태광 계열사 및 직원 등에 강매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지난 2022년 2월, 김기유 대표는 슬그머니 티시스 고문직으로 복귀해 이호진 회장의 매형인 허승조 일주재단 이사장을 경영에서 손 떼게 하는 등 대규모 임원 퇴출작업으로 논란을 부른 바 있다.

 

당시 허승조 이사장 체제에서 선임된 LG 출신 정찬식 사장과 효성 출신 박재용 사장을 포함한 영입 임원 거의 전부가 퇴출 통보를 받았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당시 퇴출된 태광그룹 내 임원은 50~70%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치호 NBNtv 수석전문위원(행정학 박사)는 “김기유 대표는 퇴임과 복귀를 마음대로 반복할 수 있을 정도로 태광그룹 내 영향력이 큰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면서 “다만 이호진 회장의 사면복권과 동시에 퇴진했다는 사실은 김기유 대표 개인 일신상의 문제가 발생했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태광그룹 측은 "김기유 대표이사가 물러난 것은 맞지만 정확한 퇴진 이유는 알려진 바 없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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