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플러, '집게 그립' 도입으로 퍼팅 실력 향상

이고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9 11: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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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골퍼, 새 퍼팅 기술로 올해 9승 달성... 내년 더 강해질 전망

(사진 = 연합뉴스)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새로운 퍼팅 그립을 도입해 더욱 강력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미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7승을 거둔 셰플러는 최근 끝난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우승하며 2023년 총 9승을 기록했다.

 

셰플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5타 차이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대회 기간 동안 27개의 버디를 기록해 출전 선수 20명 중 가장 많은 버디를 잡아냈으며, 보기는 단 2개로 최소화했다.

 

그의 뛰어난 샷 능력은 이번 대회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셰플러는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 10위, 페어웨이 안착률 3위, 그린 적중률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그의 향상된 퍼팅 실력이다.

 

셰플러는 정규 타수에 그린에 도달했을 때 평균 1.6개의 퍼트만을 사용했다. 이는 출전 선수 20명 중 5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퍼팅으로 이득 본 타수(스트로크 게인드)가 3.845타로, 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성과는 셰플러가 최근 도입한 새로운 퍼팅 그립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집게 그립' 또는 '톱질 그립'이라 불리는 새로운 퍼팅 방식을 선보였다. 이 그립은 특히 짧은 거리 퍼팅에서 직진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셰플러는 "나는 언제나 나아지는 걸 추구한다"며 퍼팅 그립 변화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퍼팅 전문 코치 필 케년의 조언을 받아 이번 변화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셰플러는 4.5∼6m 거리의 퍼트에서 3위에 오를 만큼 실력이 향상되었지만, 3m 이내의 짧은 거리 퍼트에서는 139위에 그쳐 개선의 여지가 있었다. 새로운 그립은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골프 전문가들은 이미 뛰어난 샷 능력을 갖춘 셰플러가 퍼팅에서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어, 내년 시즌에는 더욱 강력한 선수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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