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질책에도 'SPC삼립' 또 사망사고...노동부, 14일 대표이사 긴급 소환

차혜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4 11: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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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는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연이은 중대재해와 관련하여 14일 김범수 대표이사와 긴급 면담을 진행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 5월 19일 발생한 중대재해에 이어 지난달 4일 또 다른 생산직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루어졌다.

면담에서 류현철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SPC에서 반복되는 사망 사고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특히 연속적인 야간 노동이 노동자의 건강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류 본부장은 "교대제 개편 이후 노동 강도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진단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수립하여 노동부에 보고하라"고 김 대표에게 주문했다.

또한 그는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노동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노동부는 향후 SPC의 안전 관리 조치 사항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일하던 60대 노동자가 6일 연속 야간 근무를 마친 뒤 지난달 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과로사 논란이 일었다.

이는 지난 7월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방문하여 장시간 심야 노동을 지적한 지 두 달 만에 같은 공장에서 또다시 발생한 사망 사고다.

SPC는 대통령의 지적 이후 대책으로 8시간을 초과하는 야간 노동을 폐지하고, '주야 12시간 맞교대'를 3조 3교대로 변경하는 근무 체계를 지난 9월 1일부터 시행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근무 체계 개편 이후 노동자들의 휴일이 줄어드는 등 현장의 위험성이 오히려 증가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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