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같은데, 양은 줄었다”…소비자원, ‘꼼수’ 상품 30여개 적발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4-06-13 11: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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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가격은 그대로 두고 용량을 줄이는 '꼼수 인상' 상품 30여개가 적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1분기 슈링크플레이션 상품 실태조사를 실시해, 지난해 이후 가격 대비 용량이 줄어든 상품이 33개를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줄어든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의 합성어로 기업이 판매가격은 그대로 두고, 대신 상품 크기나 용량을 줄이는 것을 뜻한다.

소비자가 알기 어려운 방식으로 사실상 가격을 인상하는 행위로, '꼼수 인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에 적발된 33개 상품은 적게는 5.3% 많게는 27.3% 용량이 줄었다.

이 중 국내 제조 상품이 15개, 해외 수입 상품은 18개였다. 품목별로 보면 가공식품이 32개로 대부분이었고 나머지 1개는 생활용품(세제)이었다.

국내 제조 상품 가운데 '오설록 제주 얼그레이 티백'은 한 개 용량이 2g에서 1.5g으로 줄었고 전체 용량은 40g에서 30g으로 25% 감소했다.

'사조대림 안심 치킨너겟'은 540g에서 420g으로 22.2% 줄었다. 또 홈플러스에서 판매된 '정성가득 마늘쫑 무침'(제조사 일미농수산)은 150g에서 120g으로 20% 줄었다.

소비자원 모니터링 과정에서 마늘쫑 상품 출고가격은 4490원에서 3590원으로 내렸다.

SPC삼립의 '삼립 그릭슈바인 육즙가득 로테부어스트'는 기존 1팩에 5입(440g)에서 2팩에 3입(360g)으로 패키징을 변경하면서 용량이 18.2% 줄었다.

또 오뚜기는 컵스프 3종(양송이·포테이토·옥수수)의 용량을 72g에서60 g으로16 .7 % 줄였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용량이 줄어든 상품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를 분기별로 공개해 소비자가 정확한 가격 정보에 기반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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