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 여름휴가 대신 하반기 위기 대응 집중

차혜영 기자 / 기사승인 : 2024-07-07 12: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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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의 미국 출장을 떠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재계 총수들 대부분이 여름휴가를 포기하고 하반기 위기 대응에 몰두할 전망이다.

미국 대선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 속에서 하반기 투자 계획을 재점검하고 그룹의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별도의 여름휴가 없이 초격차 경쟁력 제고와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 1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위기감이 팽배해 사실상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 후 하반기 위기관리에 집중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최근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확보해 AI와 반도체 등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최 회장은 그룹 전반의 리밸런싱 작업을 점검하며 'AI 밸류체인 리더십'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HLI그린파워에서 더 뉴 코나 일렉트릭 차량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8월 초중순 생산공장 휴가철에 맞춰 자택에서 하반기 경영을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판매 확대 방안, 신차 출시 등의 현안과 함께 4분기 준공 예정인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가동을 챙길 전망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가족과 함께 짧은 휴가를 보낸 뒤 하반기 경영 구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취임 6주년을 맞은 구 회장은 AI, 바이오, 클린테크 등 'ABC' 분야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달 중순 예정된 VCM(Value Creation Meeting) 이후 휴가 계획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자택에서 경영 구상을 할 계획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문제로 별도 휴가 계획 없이 미국의 기업결합 심사 진행 상황을 주시할 예정이다.

허태수 GS그룹 회장 역시 별도의 휴가 계획 없이 가족과 함께 조용히 여름을 보내며 하반기 경영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전해졌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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