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적발된 불공정거래 98건 중 60%는 '미공개정보이용'

류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2 11: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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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거래소)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지난해 국내 금융시장에서 적발된 불공정거래 사례 가운데,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거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금융위원회에 보고된 불공정거래 혐의 사건은 총 98건으로 전년도 99건보다 소폭 감소했다.

 

그 중에서도 미공개정보이용 사건이 무려 59건(60.2%)을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는 공개매수 관련 호재성 정보 이용 사건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반면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사건은 각각 18건(18.4%), 16건(16.3%)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와 시장 부진 상황 속에서 각각 전년 대비 41.9%, 30.4% 감소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코스닥시장 관련 사건이 전체의 대부분인 72건(73.5%)을 차지했으며, 상장종목 수 대비 혐의통보 비중도 코스닥시장(4.0%)이 코스피시장(2.5%)보다 높았다.

 

이는 지배구조가 취약하고 중소형 한계기업이 많은 코스닥 시장 특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작년에 부당이득금액 규모가 큰 사건들이 줄어들면서 평균 부당이득금액도 전년의 약 79억 원에서 크게 줄어든 18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주목해야 할 불공정 거래 특징으로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공개매수 관련 사건 증가 ▲특정 혐의군에 의한 반복적인 시세조종 행위 ▲복잡하고 지능화된 부정거래를 꼽았다.

 

특히 경영권 확보 목적 등의 자진상장폐지 및 경영권 분쟁기업과 관련해 공개매수를 실시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대상 회사 임직원 및 자문회사 직원들이 해당 정보를 악용해 부당 이득을 취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올해 시장감시위원회는 규제기관과 협력하여 정치 테마를 활용한 불공정 거래, 특정 혐의자의 반복적 위법행위, 고빈도 알고리즘 매매 등을 통한 시장질서 교란행위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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