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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어깨 수술을 받은 오타니의 회복 상태가 예상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매체 베이스볼 채널은 11일 "오타니가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등판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브랜든 고메즈 LA 다저스 단장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고메즈 단장은 "오타니가 부상을 당한 어깨는 투구를 할 때 사용하는 오른쪽 어깨가 아닌 왼쪽 어깨"라면서도 "지금은 좋은 상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10월 포스트시즌에 오타니가 투수로 던질 수 있다면 만족한다"며 "10월 정상 투구를 목표로 역으로 계산하면서 재활 프로그램을 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타니는 지난 2024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어깨가 부분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 그는 부상 이후에도 시리즈에 계속 출전하는 투혼을 보였으나, 결국 시리즈 종료 후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 6일 왼쪽 어깨 관절 연골 파열 치료를 위한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베이스볼 채널은 "당분간 오타니는 투구 연습을 하지 않고 신중하게 재활에 전념할 예정"이라며 "오타니의 투수 복귀 시기는 상당히 지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타니는 원래 내년 3월 도쿄돔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 등판을 목표로 재활 중이었다.
그는 지난 7월 2025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일본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되자 "특별하다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미국과 캐나다 이외 지역에서 메이저리그 개막 시리즈가 펼쳐지는 것은 2025 도쿄 시리즈가 10번째다. 일본에서 MLB 정규 시즌 개막전이 열리는 것은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하지만 오타니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도쿄돔 마운드에 서는 꿈은 당분간 미뤄질 전망이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