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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야후가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라인야후가 네이버와의 결별을 공식화할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이날 오후 1시 도쿄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제품책임자(CPO)를 포함한 기존 이사진이 사임하고, 이사진을 전원 일본인으로 채우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이는 라인야후가 네이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경영 체제를 구축하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라인야후가 7월 1일까지 일본 총무성에 제출해야 하는 2차 행정지도 관련 보고서에 네이버와의 관계 정리 방안이 담길 가능성이 높아 이번 주총에서 관련 내용이 언급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라인야후는 이미 네이버 클라우드와의 시스템 분리, 라인페이 서비스 종료 등 네이버와의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
라인야후와 네이버의 모회사인 A홀딩스 지분을 50%씩 나눠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뱅크는 오는 20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 경영진이 네이버와의 지분 매각 협상 관련 입장을 밝힐지도 관심사다.
만약 네이버가 A홀딩스 지분을 매각하면 라인야후의 경영권은 소프트뱅크로 넘어가게 된다. 이 경우 라인야후는 네이버의 영향력에서 완전히 벗어나 소프트뱅크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라인야후의 '탈네이버' 행보는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에서 발생한 라인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후 일본 정부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본격화됐다.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에 두 차례 행정지도를 내리고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를 요구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