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두산 선수 8명에 '사회봉사' 제재

박병성 기자 / 기사승인 : 2024-11-05 12: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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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약물 사건 연루... 선배 강압에 대리처방 연루

 

(사진= 연합뉴스)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전 프로야구선수 오재원(39)의 약물 사건에 연루된 두산 베어스 소속 선수 8명에게 사회봉사 80시간의 제재를 결정했다. 이는 KBO 규약 제151조(품위손상행위)에 근거한 조치다.

 

KBO는 4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김민혁, 김인태, 박계범, 박지훈, 안승한, 이승진, 장승현, 제환유 등 8명의 선수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이들은 소속팀 선배였던 오재원의 강압에 의해 병원에서 향정신성 약물을 대리 처방받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오재원은 2021년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야구선수 등 14명으로부터 총 86회에 걸쳐 의료용 마약류인 수면제 합계 2365정을 수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재원은 선배로서의 지위를 악용해 20대 초중반의 어린 후배나 1, 2군을 오가는 선수들에게 수면제 대리처방을 요구했으며, 일부 후배들에게는 욕설과 협박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KBO 관계자는 "선수들이 선배 선수의 강압과 협박에 의한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점, 구단의 조치로 시즌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점,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자수한 점 등을 고려해 이와 같이 제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대리처방에 연루된 선수들 중 2명을 약식기소했고, 나머지 피의자들에게는 보호관찰소 선도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과 교육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약식기소된 두 선수는 지난달 31일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오재원은 현재 필로폰 투약 및 보관, 수면제 수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그는 2심 재판을 진행 중이며, 추가로 필로폰 수수 혐의로 기소되어 검찰이 징역 4개월을 구형한 상태다.

 

KBO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리그 소속 선수들을 대상으로 약물 처방에 관한 철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구단의 선수 처방 내역 관리를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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