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BRDS.OTC), 매각을 위한 파산 보호 신청

폴 리 특파원 / 기사승인 : 2023-12-21 12: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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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 로고. (사진=버드)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전기 스쿠터 회사 버드가 매각을 위한 파산 보호 신청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20일(현지시간) 버드가 주주로부터 4억 1400만 달러를 조달한 지 2년 만에 자체 매각을 위해 파산 보호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버드는 법원 문서에서 대출 기관 그룹이 버드의 조직 개편 비용을 지불하기 위한 대출에 동의했으며 버드는 캐나다 회사에 매각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버드는 미국 플로리다 법원에 챕터 11 파산보호 신청서에 1억 달러에서 5억 달러 사이의 자산과 부채를 기재했으며 향후 부채를 갚기 위해 계획을 수립하는 동안 법원으로부터 보호 받게 된다. 

 

버드는 2017년 우버 테크놀로지 전 임원 트래비스 밴더잔든에 의해 설립됐다. 

 

버드의 서비스는 고객들이 앱을 사용해 스쿠터를 원격으로 잠금 해제하고 대여할 수 있는 편리성 때문에 널리 확장돼 한때 10억 달러 가치 평가에 도달한 가장 빠른 스타트업 중 하나였다. 

 

버드 전기 스쿠터. (사진=버드)

 

이 후 버드는 상장된 셸 회사가 기업공개라는 전통적인 요건을 피하기 위해 기존 회사와 결합한 백지 수표 합병의 물결 속에서 상장됐다.

 

그러나 올해 들어 스쿠터 열기가 사그라들면서 버드 주가는 97% 급락했다. 이에 지난 9월 뉴욕증권거래소는 이 회사의 평균 글로벌 시가총액이 30거래일 연속으로 최소 1500만 달러 이하로 떨어지자 상장폐지 절차를 시작했다.

 

최근 공유 기기들이 종종 제한이 적은 골목길에 방치된 문제로 도시들이 공유 장치에 규제를 가함에 따라 전 세계 전기 스쿠터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컨설팅 회사 맥킨지 앤 컴퍼니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초 파리에서 무분별한 주차에 화가 난 주민들이 전기 스쿠터 금지에 투표했다고 한다.

 

또한 보고서는 상위 100개 도시 중 1/3 이상이 스쿠터를 금지하고 있는데, 그 중 중국이 중심이 되고 있으며 바르셀로나, 필라델피아, 시드니, 토론토 등의 주요 도시에서도 배터리 장치 기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파경제 폴 리 특파원(hoondork197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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