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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AI 인프라 기업인 네비우스그룹(NBIS.N)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대규모 계약 체결 후 타 빅테크와의 추가 계약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네비우스그룹은 현재 대규모 GPU 클러스터 및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AI 워크로드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2024년 국제 제재 영향으로 러시아의 인터넷 기업인 Yandex로부터 비러시아 자산 중심 구조로 분사되었으며, 이후 네비우스 그룹으로 기업명을 재편했다.
그 과정에서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7억 달러 자금 유치에 성공했고, 지난 2024년 10월 나스닥에 상장을 재개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현재 영국, 핀란드, 프랑스, 이스라엘, 미국 뉴저지와 캔자스 시티에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뉴저지, 영국, 핀란드 지역 용량 확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체 데이터센터 용량은 2025년 220MW 에서 2026년 1GW 이상으로 약 5배 확대될 예정이다.
조민주 키움증권 연구원은 "AI Action Plan 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AI 지배력 강화를 위해 범국가적 정부 개입과 지원을 명시했다"며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도 아직 시행이 유효하고 GenAI 에서 Agent AI+Physical AI 로의 전환기에 위치해 있다는 관점에서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은 적어도 2027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멕킨지(McKinsey)에 따르면,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용량이 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주도하는 건 결국 AI 워크로드로 꼽힌다.
과거 CPU 기반 일반적인 클라우드가 아닌 고성능의 GPU 확보한 네오클라우드 업체의 경쟁적 우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조민주 연구원은 "그 중에서도 AI용 고성능 GPU 의 제한적 공급과 높은 가격, 막대한 초기 구축 비용 등을 감안하면, 엔비디아와 깊은 협력 관계를 구축한 소수의 클라우드 업체에 계약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직접적인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하기보다는 전략적 투자를 통해 자사 GPU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중 코어위브, 네비우스 그룹 등이 포함된다.
조 연구원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데이터센터 용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APEX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실제 가동까지 진행되기엔 초기 인프라 건설, 전력 확보 등과 관련해 상대적으로 긴 리드타임과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뿐만 아니라 직접 CAPEX 투자를 단행할 경우, 막대한 자본지출 증가와 회계상 감가상각 문제 등으로 시장의 과잉투자 우려가 자극될 수 있고, 전력 사용의 과점이라는 정치적 문제에서도 자유롭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네비우스 그룹은 사용량(시간당 GPU 사용 개수)을 기반으로 한 유연한 가격 책정방식을 채택하고 있기에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도 고객에게 장점을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막대한 현금흐름을 보유한 빅테크라도 상위 문제들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결국 클라우드 용량 확보를 빠르게 선점하기 위해서는 네오클라우드가 함께 동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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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우스그룹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네비우스 그룹은 엔비디아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Yandex로부터 분사된 이후 7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진행되었을 뿐만 아니라 현재 전세계적으로 6개 기업에 불과한 소수의 핵심 파트너에게만 부여되는 ‘Reference Platform NVIDIA Cloud Partners’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다.
이는 일반적인 ‘NVIDIA Cloud Partner’보다 상위 자격으로 대규모 AI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엔비디아의 최상급 아키텍처를 운영하는 기업에게만 부여된다.
조 연구원은 "지난 8일 마이크로소프트와의 AI 인프라 장기 계약 체결 소식 보도 후 타 업체와의 추가적인 대규모 계약 체결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며 "최근 급격한 주가 상승세는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겠으나, 성장에 대한 지속성과 그 속도를 감안하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