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철강시황 악화·파업에 부진한 성적표

김상협 / 기사승인 : 2023-02-01 12: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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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부진과 파업 영향이 컸던 4분기"
(사진 = 현대제철 홈페이지)

 

[알파경제=김상협 기자] 현대제철이 철강시황 둔화와 일회성 요인이 반영되며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 현대제철, 시황 악화·파업에 부진한 실적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보다 19.7% 증가한 27조3406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달 31일 밝혔다.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3.9% 감소한 1조6166억 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7.1% 감소한 6조 원, 영업손실은 적자전환한 2759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의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 침체로 인한 시황 악화와 노조 파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4분기 영업손익이 적자전환하게 된 원인은 하반기 철강 시황 악화에 더해 장기 파업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줄어들었다"며 "이와 관련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충남 당진제철소 (사진 = 연합뉴스)

 

◇ 증권가 "4분기 실적 저점으로 회복 기대"

 

그러나 4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올해 1분기에는 판매량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당진제철소 부분 파업과 화물연대 파업이 모두 끝난 상황으로 1분기 현대제철의 판매량은 고로 제품 중심으로 4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해 473만 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1분기는 판매량 정상화로 4분기 대규모로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들이 해소될 것"이라며 "이를 감안한 현대제철의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077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가장 큰 수요처인 현대기아차의 올해 판매량 가이던스 752만 대는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수준이기에 현대제철의 자동차용 강판 판매량 회복도 기대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백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흐름상 당장 올해 상반기는 자동차용 강판 가격 인하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최근 시황 고려할 경우, 점진적으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예상되기에 본격적인 실적 회복은 올해 하반기에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침수, 철강시황 악화, 노조파업 등 지난해 하반기이후 급격한 실적악화가 있었지만, 시장 불확실성에도 자동차와 조선향 제품을 중심으로 분기 실적 회복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 연구원은 "현재 주가 수준은 극단적 저평가 구간으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적극적인 매수가 가능한 구간"이라고 짚었다.

 

 

알파경제 김상협 (yega@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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