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조직적으로 국회의원 4명에 ‘쪼개기 후원’ 의혹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01-23 12:42:24
  • -
  • +
  • 인쇄
KT&G (사진=KT&G, 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KT&G가 국회의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3일 한 언론매체가 입수한 KT&G 내부문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담배 관련 규제를 막기 위해 직원 200여명을 동원해 국회의원들에게 '쪼개기 후원'했다는 의혹이다.

KT&G는 당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3명과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 1명에게 쪼개기 후원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매체는 KT&G가 직원들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쪼개기 후원을 했으며, 의원별로 지사 및 부서 팀 등이 배정됐다고 전했다.

문건에는 당시 민주당 소속 B의원(보건복지위원회)에 '서울 북부, 성북, 릴리프(팀), 마포지사' 등이 쪼개기 후원에 배정됐고, 57명이 총 570만원을 후원했다.

자유한국당 D 의원에는 ‘(경기)의정부·고양·포천지사’ 소속 51명이 쪼개기에 동원됐다.

해당 매체는 KT&G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당시 4명의 국회의원에게 총 213명이 2130만원을 후원했다고 인용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KT&G 직원들이 동원돼 쪼개기 후원에 나선 건 “담배 관련 규제를 막고,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담배에 유해물질로 인해 국민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사회적 인식이 강해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KT&G 측은 알파경제에 “회사는 해당 사안에 대해 알고 있는 바가 없다”면서 “향후 필요한 경우, 사실관계부터 확인해 본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어플

주요기사

박문덕 하이트진로 가족회사 '서영이앤티' 부당지원...국민연금, '관리기업' 지정2025.11.14
구현모 전 KT 대표, 차기 CEO 공모 불참…통신 전문성 없는 낙하산 우려2025.11.14
카카오 책임경영 담당 임원, 자녀 결혼식에 직원 동원해 논란2025.11.14
봉화·태백·석포 주민들, UN에 '진짜 목소리' 들어달라 서한... "환경 개선 체감, 생존권 위협"2025.11.14
크래프톤, '팰월드 모바일' 앞세워 지스타 현장 장악2025.11.14
뉴스댓글 >

건강이 보이는 대표 K Medical 뉴스

HEADLINE

PHOTO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