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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왕옌청 [한화 이글스 제공] |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026시즌부터 도입되는 아시아 쿼터 선수로 대만 출신 좌완 투수 왕옌청을 영입했다고 13일 공식 발표했다. 이는 KBO 리그 10개 구단 중 아시아 쿼터 선수와 계약한 첫 사례다.
2001년생인 왕옌청은 180cm의 키에 82kg의 체격을 갖춘 투수로, 계약 조건은 연봉 10만 달러(약 1억 4천만원)다. 그는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으로 뛰었으며, 특히 올해 일본프로야구 2군 리그인 이스턴리그에서 22경기에 등판해 116이닝을 소화하며 10승 5패, 평균 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왕옌청의 주 무기는 최고 시속 154km에 달하는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로 알려졌다. 그는 2019년부터 라쿠텐과 국제 육성 계약을 맺고 올해까지 일본 2군 리그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스턴리그 통산 성적은 85경기 20승 11패, 평균 자책점 3.62다.
비록 일본 2군 리그에서 주로 활약했지만, 왕옌청은 대만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바 있다. 2018년 18세 이하 아시아선수권과 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는 한국을 상대로 선발 등판하여 패전 투수가 되기도 했다.
왕옌청은 한화의 첫 아시아 쿼터 선수로 입단하게 된 것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훌륭한 팀의 일원이 되어 기쁘고, 내년 시즌 팀이 더 높이 날아오르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손혁 한화 단장은 왕옌청에 대해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선수"라며, "젊은 왼손 투수라는 점과 KBO 리그에 좌타자가 많은 점을 고려할 때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