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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IR-6 원심분리기.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스탄불) 박정원 특파원] 이란이 우라늄의 비축량을 늘렸는데 이는 이란이 다음 달 대통령 선거를 준비함에 따라 중동 전역에 긴장을 불러일으킬 위험이 있다.
국제 원자력 기구(IAEA) 조사관들은 27일(현지시간) 여러 탄두에 연료를 공급하기에 충분한 양의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이 지난 3개월 동안 17%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보고서에서 "이란에서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적 능력과 이란의 핵 원칙에 대한 변경 가능성에 대한 추가 공개적인 성명은 이란의 안전 조치 선언의 정확성과 완전성에 대한 우려를 증가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상호 보복적인 미사일 공격은 테헤란의 핵 야망의 범위를 밝히기 위한 IAEA의 수년에 걸친 조사에 시급성을 더했다.
IAEA는 신고된 원자력시설을 매일 점검하고 있지만, 이란 엔지니어들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작업을 숨기고 있는지에 대한 의혹이 여전히 남아 있다.
또한, 이란은 신고되지 않은 장소에서 검출된 우라늄에 대한 IAEA의 조사를 차단했다.
IAEA 사찰단은 "이란이 신고되지 않은 장소에서 검출된 우라늄 입자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지난 1년 동안 진전이 없었다"고 외교관들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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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
이란은 핵무기를 생산하려는 의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제사회의 불신으로 인해 2015년에는 제재 완화를 위해 이란의 핵 활동을 제한하는 협상이 이뤄진 바 있다.
최근 이란이 핵 정책을 재검토하고 잠재적으로 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전현직 이란 관리들의 발언으로 그로시는 이번 달 초 방문을 통해 외교 노력을 재개했다.
IAEA 사찰단은 핵무기급 연료와는 구별할 수 없는 수준인 순도 60% 수준까지 농축된 이란의 우라늄 비축량이 지난 3월 121.5 킬로그램에서 142 킬로그램으로 증가했다고 결론 내렸다.
20% 농축된 연료의 재고는 712.2 킬로그램에서 751 킬로그램으로 증가했다.
반면, 이란은 5월 20일 테헤란을 방문한 IAEA 대표들에게 대통령과 외무장관의 사망으로 인해 실질적인 논의를 하는 것이 시기 적절하지 않다며 해결책 모색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IAEA 이사회는 6월 3일 오스트리아의 수도에서 다시 소집된다.
알파경제 박정원 특파원(pres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