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성우 유호한, 52세로 별세...애니메이션계 충격

이고은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9 13:08:56
  • -
  • +
  • 인쇄
'짱구는 못말려', '어벤져스' 더빙 맡았던 유명 성우의 갑작스러운 사망

 

(사진= 한국성우협회 제공)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한국 애니메이션 및 영화 더빙계의 중추적 인물이었던 성우 유호한이 5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한국성우협회는 9일, 유호한이 지난 7일 밤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유호한은 2002년 KBS 29기 공채 성우로 입사한 이래, '짱구는 못 말려', '명탐정 코난', '원피스' 등 수많은 인기 애니메이션과 '어벤져스' 시리즈, '마이너리티 리포트' 같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한국어 더빙을 맡아 왔다. 그의 목소리는 특히 홈쇼핑 방송을 통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었다.

 

성우로서의 활동 외에도, 유호한은 동료 성우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는 2017년부터 3년간 제31대 KBS성우극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성우협회 수석부이사장과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성우지부 대의원으로 활동하며 성우들의 권리 보호에 앞장섰다.

 

한국성우협회 이연희 이사장은 유호한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 이사장은 "수석부이사장 유호한은 소속을 넘어 모든 선후배 동료 성우들의 가족이라 할만큼 끈끈한 동료애를 보여주었던 정의롭고 의리 있는 대체 불가한 성우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부고를 듣고 난 뒤 갑작스레 오른팔을 잃은 참담한 기분을 느꼈다. 그의 빈자리가 너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호한은 성우로서의 활동뿐만 아니라 배우로서도 활약했다. 그는 영화 '청년경찰'과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에 직접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한국 성우 업계의 현실과 시장 환경 악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동료들과 함께 고민했던 유호한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동료들이 빈소를 찾고 있다. 

 

유호한의 발인은 11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장지는 화성 함백산 추모공원이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

주요기사

정승원, 첫 서울패션위크 참석… 패션계까지 섭렵2025.09.05
축구 대표팀, 미국전 앞두고 완전체 훈련 돌입2025.09.05
다저스 김혜성, 38일 만에 선발 출전했으나 무안타2025.09.05
뉴질랜드 교포 케빈 전, 챌린지 투어 첫 우승2025.09.05
우주소녀 다영, 9년 만에 솔로 데뷔2025.09.05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