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
[알파경제=영상제작국] 더본코리아의 연돈볼카츠 프랜차이즈는 지난 2021년 9월 25일 가맹사업을 개시했습니다. 그해 12월 기준 일 최고매출 A매장 338만원, B매장 315만원, C매장 465만원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를 했습니다.
가맹사업 2년이 지난 시점 83개 점포는 무려 50개(전체 60% 규모)가 폐점했고, 2024년 현재 가맹점수 30개에 불과합니다. 이 역시 자세히 살펴보면 휴게소 등 특수상권 11개, 일반 소상공인 점포 19개입니다.
더본코리아는 문어발식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50개 창업 브랜드 중 25개만 생존해 있습니다. 결국 25개는 정보공개서 등록취소하면서 가맹사업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 백종원 '대중적 유명세'로 가맹사업 급성장
가맹사업은 무형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 아이템을 가맹본부와 소자본을 가진 점주가 결합해 만드는 산업입니다.
무형가치와 상호공존하는 신뢰를 기반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공신력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백종원 대표는 이런 점을 자신의 프랜차이즈 사업에 접목시킨 것입니다.
정중열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자문위원장은 "가맹사업의 공신력에 백종원 대표가 활발한 방송활동을 통해 쌓은 대중적 유명세가 더해졌다"면서 "외식업 컨설턴트나 소상공인 조력자 이미지는 소상공인에게 우호적인 대중적 이미지를 심어줬다"고 말했습니다.
다시 말해 가맹사업의 본질을 벗어나 대표자의 대중적 인기를 통해 가맹희망자를 모집하면서 문어발식 프랜차이즈 사업에 나섰다는 지적입니다.
◇ 더본코리아 매출 9배 성장…가맹점주 매출 '반토막'
이렇게 우후죽순 생겨난 가맹점포는 결국 제대로된 관리를 받지 못하면서 수익이 줄고, 폐점하는 수순을 밟게 됩니다.
이는 더본코리아(가맹본사)와 가맹점주들의 매출액 추이를 비교해보면 극명하게 갈린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2010년 매출 430억2257만원에서 2023년 3880억8796만원으로 9.02배 가파른 성장을 달성했습니다.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더본코리아 실질 매출액도 3003억8008만원으로 6.99배 상승했습니다.
반면, 더본코리아 전체 브랜드의 가맹점주연평균매출(점포당)은 2010년 8억7593만원에서 2023년 3억8689만원으로 무려 56% 감소했습니다. 물가상승률을을 반영한 실질매출액은 2억9945만원으로 66% 하락했습니다.
정중열 자문위원은 "가맹본부와 가맹점 연평균매출액 추이가 역관계로 가맹본부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가맹점주의 매출은 줄어드는 심각한 상태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빽다방을 제외한 대다수 브랜드 가맹점연평균매출액(실질)이 하락했다"고 분석했습니다.
◇ "가맹점 매출 감소는 소규모 가맹점 비중 증가도 더본코리아 거짓" 해명
연돈볼카츠로 촉발된 논란이 확산하자, 더본코리아는 지난 7월 9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 브랜드 가맹점의 연 매출이 감소한 이유는 전체 브랜드 가맹점 중 소규모 가맹점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더본코리아의 반박은 거짓이라는 게 전국가맹점주협의회의 주장입니다.
지난 2015년 이후 출점했다는 중소형 가맹점포 위주의 브랜드를 제외한 2008년부터 2014년가지 출점 브랜드들의 연평균 매출 추이와 최근 4년간 론칭한 14개 브랜드의 연평균 매출 추이가 거의 유사하다는 설명입니다.
정중열 자문위원은 "더본코리아 브랜드들의 정보공개서 등록시점과 다양한 브랜드 조합을 달리해도 모두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이어 "더본코리아의 경우 가맹점수 증가에 따라 가맹점 평균매출액은 감소해 반비례하고 있다"면서 "이는 가맹점 수가 증가함에 따라 가맹점의 매출은 줄어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습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