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티뮨(ALT), '위고비' 보다 효과 좋은 비만치료제 '펨비두타이드'"

김민영 기자 / 기사승인 : 2023-12-11 13: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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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알티뮨)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비만 치료제 개발사인 알티뮨(ALT)의 펨비두타이드가 경쟁 물질인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보다 효력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티뮨은 미국의 바이오텍으로 GLP-1/GIP 이중 작용기전의 비만 치료제 펨비두타이드(Pemvidutide)와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HepTcell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1일, 펨비두타이드의 긍정적 임상 2상 효력이 공개되었는데, 발표 당일 주가는 13% 상승했으며, 그 이후 꾸준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펨비두타이드는 48주간 15.6%(2.4mg 투약 기준)의 체중 감소 효력을 보였다"며 "이는 경쟁물질인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보다 높은 수준(48주간 14.6% 감소)의 효력"이라고 설명했다.

 

(출처=한국투자증권)

 

가장 낮은 용량인 1.2mg 투약군에서도 약 10%의 체중 감소 효력이 관찰됐다. 차별점은 투약 방식이다.

 

오의림 연구원은 "기존 GLP-1 기전 약물들은 부작용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서 용량적정(dose titration, 서서히 투약 용량을 증가하는 방식)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펨비두타이드는 저용량(1.2, 1.8mg)에서는 용량적정이 필요하지 않고, 고용량(2.4mg)에서도 4주라는 비교적 짧은(위고비 용량적정 기간 4~5개월) 적정 기간이 적용됐다"고 분석했다. 

 

짧은 용량 적정 기간은 기대 효력을 얻기까지 소요 시간이 단축되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지난 3월 공개되었던 펨비두타이드 24주차 중간 결과에서는 위고비의 효력에 못 미치는 약 10% 체중 감소 효력을 보이며 주가는 55% 하락한 바 있다. 효력 외에도 부작용으로 인한 임상 참여 중단 환자 비율이 높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이번에 공개된 효력에서도 위고비나 터제파타이드(릴리의 비만약 젭바운드의 원료물질명) 대비 높은 부작용 발생률이 관찰됐다.

 

오의림 연구원은 "이는 1일 개발 중단을 발표한 화이자의 다뉴글리프론(저분자 GLP-1 하루 2회 경구투약)보다는 낮은 부작용 발생률로 충분한 경쟁력과 개발 가능성을 확보했다"고 판단했다. 

 

지난 4일, 로슈가 비만 치료제 확보를 위해 비상장 기업 카못을 31억달러에 인수했다. 알티뮨은 카못보다 개발이 앞서있기 때문에 M&A 혹은 기술이전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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