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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함지훈 [KBL 제공] |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베테랑 선수 함지훈(41)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18년간 정든 코트를 떠난다. 그는 자신에게 '집'과도 같았던 현대모비스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맞이하게 된 것에 대해 시원섭섭한 마음을 표현했다.
함지훈은 지난 27일 고양 소노와의 경기를 마친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뉴스로 은퇴 소식을 접하니 괜히 시원섭섭하다"며 웃음 지었다. 그는 힘든 훈련과 경기를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는 '속 시원함'을 느끼면서도, 동료들과 함께 우승 반지를 끼고 은퇴하지 못하는 점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현대모비스 구단은 함지훈이 2025-2026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2007년 드래프트 1라운드 10순위로 입단한 이래 단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은 '원 클럽 맨'으로서, 그는 KBL 정상급 선수로 오랜 기간 활약하며 구단 통산 최다 8,338점, 정규리그 최다 839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현역 최고령 선수인 함지훈은 이번 시즌 연봉 협상 과정에서 구단 및 코치진과 은퇴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은퇴 후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세우지 않았으며, 향후 구단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함지훈은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과 함께 구단의 황금기를 이끈 핵심 선수였다. 그는 5차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으며, 2009-2010시즌에는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MVP를 석권하며 리그 최고의 빅맨으로 자리매김했다.
양 감독은 함지훈을 '함한결'이라는 한 단어로 정의하며, "늘 한결같이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성품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함지훈은 이 평가에 대해 "제 농구 인생을 요약하는 단어가 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 "팀에 꼭 필요했던 선수라는 평가면 충분하다"며, 신인 시절부터 변함없는 목표였음을 강조했다.
함지훈은 다음 달 6일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은퇴 투어'에 나선다. 공식 은퇴식은 4월 8일 창원 LG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에서 열릴 예정이다. 처음에는 은퇴 투어를 고사했지만, 가족과 후배들을 위해 마음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한 팀에서 묵묵히 헌신하면 이런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18년간 함께한 팬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함지훈은 "성적이 좋든 안 좋든 변함없이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주목받을 수 있었다"며, "그런 사랑을 받을 수 있어 정말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