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지주 CEO 참호 구축…주주 통제 강화 방안 검토"

김다나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8 16: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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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출입기자단 월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선임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는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월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사회의 독립성과 다양성, CEO 선임의 공정성과 투명성, 성과보수 운영의 합리성 등을 우선 과제로 놓고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를 통해 3월 말까지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참호 구축' 논란이 제기되는 CEO 연임 문제에 대해서는 주주 통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 위원장은 "은행 지주회사 CEO 선임 시 주총 의결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금융지주 CEO 선임 과정에서 현직 회장이 우호적인 인사들로 이사회를 구성해 연임을 관철하는 '셀프 연임' 관행이 반복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금융위는 이달 16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감원·연구원·학계·법조계 등이 참여하는 지배구조 선진화 TF 첫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권 부위원장은 당시 "은행지주사의 경우 주인 없는 회사의 특성을 갖고 있어 회장 선임·연임 과정에서 폐쇄성과 참호구축 문제에 대한 비판이 계속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금감원의 지주 실태조사 점검 결과를 반영해 3월 말까지 개선방안을 마련한 뒤 필요시 법률 개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최근 8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BNK·iM·JB)를 대상으로 지배구조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금감원은 CEO 선임 절차의 공정성과 이사회 견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중점적으로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배구조 개선 작업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금융위 업무보고에서 금융권 지배구조를 '부패한 이너서클'이라고 지적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이 대통령은 금융지주 CEO 선임 과정이 불투명하고 현직 회장 중심의 셀프 연임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금융권에서는 당국의 이번 개선 작업이 금융사의 경영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으나, 금융당국은 시장과 주주가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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