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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지난달 국내 은행권의 대출 및 예금 금리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으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변동형 상품의 가산금리 상승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1월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65%로 전월(4.72%)보다 0.07%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두 달 연속 하락한 수치다.
가계대출 중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전월 6.15%에서 5.58%로 0.57%포인트 하락했고, 전세자금대출은 4.16%로 0.18%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25%에서 4.27%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김민수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은행채 단기물 금리와 코픽스(COFIX) 등 지표 금리가 떨어지면서 전세자금대출과 일반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낮아졌다"며 "주택담보대출은 변동형 상품의 가산금리가 1월까지 완만하게 상승세를 이어간 영향으로 금리가 소폭 올랐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도 전월 대비 0.12%포인트 하락한 4.50%를 기록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0.12%포인트씩 내려 각각 4.48%, 4.53%를 나타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연 3.07%를 기록해 전월(3.21%)보다 0.14%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한 수치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3.08%로 0.14%포인트, 금융채·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3.04%로 0.13%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는 1.46%포인트로 전월(1.43%포인트)보다 0.03%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5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예금 금리의 하락 폭이 대출 금리보다 컸음을 의미한다.
반면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9%포인트에서 2.28%포인트로 0.01%포인트 축소됐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금리는 상호저축은행(3.30%), 신용협동조합(3.38%), 상호금융(3.22%), 새마을금고(3.41%)로 각각 0.14%포인트, 0.03%포인트, 0.04%포인트, 0.03%포인트 하락했다.
비은행권 대출금리는 기관별로 달랐다. 상호저축은행(11.88%)과 새마을금고(4.94%)는 각각 0.95%포인트, 0.25%포인트 상승한 반면, 신용협동조합(5.05%)과 상호금융(4.89%)은 각각 0.12%포인트, 0.01%포인트 하락했다.
김 팀장은 "1월 중순 이후 은행들이 가산금리 인하를 시작했기 때문에 그 영향이 2월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