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0만 회원' 롯데카드, 해킹 피해자 수백만명 달할 듯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7 13:47:44
  • -
  • +
  • 인쇄
(사진=롯데카드)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회원 960만명을 보유한 롯데카드의 해킹 사고 피해가 당초 신고 내용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규모도 수십만명에서 최대 수백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과 카드업계는 롯데카드와 함께 정보 유출 범위와 피해 규모에 대한 최종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롯데카드는 당초 금융감독원에 유출 데이터를 1.7기가바이트(GB) 수준으로 보고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현장 검사 결과 실제 피해 규모는 이를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수도 기존 예상치를 크게 넘어설 전망이다. 애초 수만명 수준으로 추산됐던 피해자가 전체 회원의 상당 비율에 해당하는 수십만명에서 수백만명에 이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감원이 국회 강민국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유출된 정보에는 카드 정보와 온라인 결제 요청 내역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가 이번 주 중 직접 대국민 사과와 피해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고객 정보 유출과 관련해 현재 확인 작업 중"이라며 "마무리되는 대로는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해킹 사고는 지난달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발생했으며, 롯데카드가 외부 공격을 인지한 시점은 사고 발생 17일 후인 지난달 31일이었다.

롯데카드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보안 투자 소홀도 도마 위에 올랐다. MBK 관련 이사가 정보보호 관련 이사회에 불참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경영진의 보안 의식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롯데카드는 해킹 피해로 인한 모든 손실을 전액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24시간 전용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킹 발생 시기에 온라인 결제를 한 고객에게는 우선적으로 카드 재발급 조치를 하고 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주요기사

배달종사자 위한 하루짜리 자동차보험 나온다…특약 6개 분야 개선2025.09.17
"금리 인하, 집값 상승 기대 부추길 우려 커"2025.09.17
우리금융에프앤아이, 회사채 3000억 발행2025.09.17
서울 소형 아파트 거래 '쏠림' 현상..6·27 부동산 대책 영향2025.09.17
메리츠금융지주, 20% 상회하는 높은 ROE로 차별화2025.09.17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