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2025년 상반기 부동산 PF 부실규모 2조 예상

류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09-26 13: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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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내년 상반기까지 비수도권 및 비주거 사업장을 중심으로 저축은행과 캐피탈 업계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규모가 약 2조원에 달할 것으로 26일 전망했다.

 

저축은행은 추가 충당금적립률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캐피탈의 경우 낮은 대손충당금 적립률로 인해 상당한 경제적 부담이 예상된다.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 도래하는 PF 대출에 대한 분석 결과, 저축은행에서는 브릿지론과 본PF 각각 1000억원씩, 총 2000억원의 추가 부실이 예상된다.

 

캐피탈 업계에서는 브릿지론에서만 약 1조4000억원, 본PF에서 4000억원이 양호·보통 등급에서 유의미하게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영업자산 내 PF 대출비중이 높은 AA등급과 다수의 A등급 이하 캐피탈사들에게서 건전성 지표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전체 PF 대출에서 유의미하게 낮은 비중을 차지하는 저축은행과 달리, 캐피탈의 경우 해당 비율이 현재보다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선영 한국신용 평가 수석 연구원은 "고정 이하 비율이 이미 높거나 브릿지론 비중이 큰 업체들에서 추가 부실 우려가 상대적으로 높으며, 현재 진행 중인 정리 절차와 본PF 전환율 개선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일부 완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체 캐피탈사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약 4500억 원의 추가 충당금을 준비해야 하며, 이러한 금액 조치로 인해 평균 자산순이익률(ROA)도 기대치를 훨씬 밑돌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김 연구원은 "AA등급 사들의 강인한 이익 창출능력과 함께 업계 차원에서 신용 리스크 확산 가능성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A등급 이하 다수 업체들의 자산 건전성 및 수익성 모니터링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저축은행 분야에서는 지방 소재 브릿지론 중 유의미하게 부실우려로 분류될 가능성 있는 대출들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됐다.

 

여기에 하반기 대규모 예금 조달 계획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유동성 문제로 인한 리스크 확대 가능성에 대한 우려 역시 제기되고 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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