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승무원 '스타벅스 짐터' 논란…버스 지원 중단 탓? 사측 "사실무근"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0 13: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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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가방으로 가득 찬 광화문 주한 미국 대사관 인근 스타벅스 매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아시아나항공 신입 승무원들이 미국 비자 면접 과정에서 인근 커피숍을 '수하물 보관소'처럼 무단 점거해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7시께 서울 광화문 주한 미국대사관 인근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좌석의 80%에 달하는 30~40석이 주인 없는 가방으로 가득 차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 가방들의 주인은 아시아나항공 신입 승무원 30여 명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미 대사관에서 진행되는 비자 면접에 참석하기 위해 매장에 짐을 두고 자리를 비웠다.

대사관은 테러 위험 등을 이유로 대형 가방 반입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발생한 '노쇼급 점거 행태다. 매장 점장은 "약 30명이 방문해 음료는 5~10잔만 시킨 뒤 가방을 두고 모두 나갔다가 면접이 끝난 2시간 후 돌아왔다"며 "직원들에 따르면 최근에만 최소 5차례 이런 일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점장이 영업 차질을 우려해 "다른 고객을 위해 치워달라"고 요청했지만, 승무원들은 오히려 "주문도 했는데 왜 그러느냐"고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아시아나항공의 비용 절감 조치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통상 항공사들은 단체 비자 면접 시 버스를 대절해 수하물을 보관하도록 지원해왔는데, 최근 아시아나항공이 경영난 등을 이유로 이를 중단하면서 직원들이 짐을 맡길 곳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은 경쟁사에 인수된 후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 상황이 좋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러한 '버스 대절 중단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버스 대절 미지원 부분은 회사 실적이나 경영난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과거에는 비자를 받고 회사로 복귀할 때 교통편을 지원했으나, 지금은 면접 후 개별적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방식이 바뀌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회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비행 업무 외 시간인 면접 당일에도 규정된 복장과 소지품을 갖춰야 하는 경직된 문화가 개선되지 않는 한, 유사한 문제는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매장 이용객과 영업장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직원 대상 안내와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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