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렬, '가짜연기' 논란 재조명... 연기 철학 밝혀

이고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11-14 14: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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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별 연기 방식 달라... K드라마 인기는 '명품 조연' 덕분"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베테랑 배우 남명렬(64)이 지난해 손석구의 '가짜연기' 발언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재확인하며, 연기에 대한 깊이 있는 견해를 밝혔다.

 

"매체는 매체, 무대는 무대에 맞는 연기를 하는 것이지 어느 게 좋고 나쁨이 없다"고 말한 남명렬은 손석구의 발언에 대해 "틀린 얘기를 한 게 아니에요. 다만 자신의 방식이 무대 연기에서도 통할까 시험해보고 싶었다는 건 옳지 않은 발언이죠"라고 지적했다.

 

남 배우는 연기의 본질을 '가짜'로 규정하면서도, 각 매체의 특성에 맞는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객석에서 속삭인다고 느끼게 하면서도 잘 들리는 대사법을 연마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이 곧 '연기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남명렬은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출연 당시 배우 공유로부터 매체 연기의 특성을 배웠다고 회상했다. "카메라 앞에서는 상대방을 의식하고 (대사를) 멀리 던지면 안 된다는 것을 배운 계기"였다고 그는 말했다.

 

연극의 매력에 대해 남 배우는 "오롯이 배우의 연기에 기대고, 관객의 눈으로 편집되는 '현장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K드라마와 K영화의 세계적 인기 비결로 '명품 조연'의 역할을 꼽았다. "주연이 빛날 수 있도록 탄탄히 받쳐주는 '명품 조연' 덕분이며 이들 대부분은 연극에서 내공을 쌓은 연기파"라고 그는 자부심을 표현했다.

 

30년 넘게 연기 활동을 이어온 남명렬은 최근에도 '햄릿',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자신을 '비주류'로 정의하며 "우리 같은 사람이 있어야 사회가 다양해진다"고 말해 아웃사이더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남명렬은 '어떤 배우로 남고 싶냐'는 질문에 "주어진 역할을 애써서 살아낸 사람 정도"라고 답하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는 그의 오랜 연기 경험과 깊이 있는 연기관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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