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기업은행, 3년간 中企·소상공인에 200조 공급"

임유진 / 기사승인 : 2023-04-11 14: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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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IBK 기업은행장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임유진 기자]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3년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총 200조원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11일 김성태 은행장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먼저 김 행장은 "취임 100일 동안 SVB 파산 사태 등 금융시장 불안 요인 확산에 따른 위기 대응과 함께 고금리·고환율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 대표분들을 직접 찾아가 경영 애로사항과 고민을 듣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에 힘쓰는 등 분주하게 보냈다"며 취임 100일의 소회를 밝혔다.

이어 올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200조원 가량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김 행장은 "올해 56조원에 더해 향후 자금 공급액을 더 늘릴 의지가 있다"며 "내년과 내후년 60조~70조원가량의 자금 공급을 진행해 총 200조원 이상을 집행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튼튼한 은행'을 실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정책금융기관으로서 마중물 역할 △자체 경쟁력 제고 등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3년간 총 1조원의 금리를 감면하는 '통합 금리감면 패키지'를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1조원 규모의 금리비용부담 완화를 위해 △금리부담 경감 부문 3000억원 △금리경쟁력 강화 부문 4400억원 △대출금리 체계 개편 1600억원 △경기대응 완충 예비재원 1000억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 행장은 총 2조5000억원 이상의 모범자본을 지원해 초기 기술창업기업의 데스밸리 극복을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시장을 선도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중소기업을 튼튼하게 해 이를 통해 은행도 건실해진다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년까지 1조4000억원 가량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놨다"며 "소상공인 저금리 대출과 같은 경우 지금까지 8조원 가량을 지원했는데, 재정에서 상당 부분 건전성을 커버하고 있어 건전성 부담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3년간 '기술 혁신기업 1000개'를 발굴해 투자·융자 복합금융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글로벌 부문 이익을 2025년까지 2배 확대하고 해외진출 중소기업들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벤처 자회사 설립 추진과 관련해서는 "신기술금융사(신기사) 형태로 생각하고 있지만, 정부와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벤처 기업 투자 시장에 자금이 고갈된 상황에서 기업은행이 과감한 투자를 통해 마중물 역할을 한다면 벤처 기업의 탄생부터 성장하는 경로가 원활히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은행 특성상 위험이 높은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를 과감하게 하기 어렵기 때문에 별도 법인을 통해 하는 것이 맞다"라며 시장 상황 등 여러 고려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김성태 기업은행장 취임 100일 기념식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임유진 (qrq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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