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장 대통령 순방 동행…베트남 4명·인도는 우리은행장

김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1 14: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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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김지현 기자]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순방에 맞춰 5대 시중은행장들도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면서 국내 은행들의 해외 전략이 엿보이고 있다.

수익 기반이 자리 잡은 베트남에는 은행장들이 대거 동행한 반면 인도에는 우리은행장만 참여해 두 시장 간 사업 성과 차이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은 22~24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한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5대 시중은행장 가운데 유일하게 인도 순방 일정에 동행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별도 MOU나 협약은 없었고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 참석과 취약계층 학교 기부 일정 등이 주요 일정이었다”며 “인도 일정을 마친 뒤 베트남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베트남 일정에만 동행한 데 특별한 배경이 있는 것은 아니며 인도에도 이미 지점들이 진출해 있어 은행권이 글로벌 사업 차원에서 계속 관심을 두고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국내 시중은행들은 그동안 베트남에서 현지 법인 설립과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사업 기반을 확대해 왔다.

특히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수익을 내며 해외 실적에서 베트남 비중을 높여 왔다. 신한베트남은행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2591억원으로 전체 해외 순익의 절반 수준을 차지했다.

베트남우리은행 역시 지난해 71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우리은행 해외 법인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냈다.

하나은행은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 2019년 15% 지분을 취득했으며 이에 따른 지분법 순익은 지난해 말 기준 1504억9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8% 늘었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도 현지 지점을 중심으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인도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크지만 외국계 금융사에 대한 규제와 인허가 장벽이 높아 아직 지점 중심 영업에 머물러 있다.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인도 현지법인을 운영하는 곳은 없다. 대신 지점 중심 구조로 신한은행이 6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은행은 5개 지점을 두고 있다. 이어 하나은행 4개, 국민은행 3개, 농협은행 1개 순이다.

현재 국내 은행들이 운영 중인 인도 지점은 총 19개로 미국(17개)보다 많다.

국내 기업들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인도에 생산 거점을 확대하면서 은행들도 지점 확충 등을 통해 현지 영업 기반을 넓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2년간 국민·우리·하나은행은 인도 지점을 각각 2개씩 늘렸다.

업계에서는 인도 시장이 여전히 개척 단계로 평가되지만 국내 기업들의 현지 진출이 늘면서 은행권의 영업 확대 움직임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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