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또다시 전산 장애 발생…반복되는 사고에 투자자 불만 고조 : 알파경제TV

영상제작국 / 기사승인 : 2025-09-04 14: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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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또다시 거래 중단 사태를 겪으며 투자자들의 불안과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밤 발생한 호가창 멈춤 현상으로 인해 약 100분간 거래가 전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빗썸은 이날 밤 11시 27분경부터 매수·매도 주문 체결 지연이 시작되었고, 결국 호가창이 멈추는 현상이 발생하자 11시 30분부터 긴급 시스템 점검에 돌입했습니다. 서비스는 다음 날 새벽 1시 9분에야 정상화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빗썸은 공지를 통해 “일시적인 체결 지연으로 인해 거래 시스템 점검을 진행한다”고 밝혔으나, 장애 발생 시점과 공지 시점 사이에 간극이 있어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점검 이후 시세 차이로 인해 대기 주문이 취소될 수 있다는 안내는 투자자들에게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번 사태는 빗썸의 전산 안정성에 대한 의문을 다시금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빗썸은 과거에도 유사한 전산 장애로 법적 책임을 진 바 있습니다. 2017년 11월에는 서버 과부하로 약 1시간 30분간 거래가 중단되었고,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대법원은 빗썸 운영사에 총 2억 5138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확정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업비트와 함께 전산 장애를 겪어 총 35억 원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사례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금융당국이 투자자 보호와 안정성을 이유로 행정지도를 내린 코인 대여 서비스도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들과 달리 강행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금융감독원의 단독 조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서비스를 지속하고 있어, 안전 보강 없이 수익에만 치중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빗썸은 이번 사고에 대해 고객 보상 처리 프로세스를 안내하며 피해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신청은 상담센터 또는 이메일을 통해 가능하며, 접수 후 최대 30영업일 이내 심사를 거쳐 보상 여부를 통지할 예정입니다. 다만, 정신적 피해나 회원 과실, 불가항력적 상황 등은 보상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금융당국은 최근 몇 년간 가상자산 거래소에 금융권 수준의 시스템을 갖출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순히 법에 없는 내용이라고 해서 투자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부분이 무시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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