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권력은 파초선 같아…작은 부채질에 세상 뒤집어져"

이형진 선임기자 / 기사승인 : 2025-06-24 14: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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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중국 고전 서유기의 파초선 이야기를 인용하며 공직자들의 권력 사용에 대한 신중함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손오공 얘기, 서유기를 다들 어릴 때 보셨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파초선이라는 작은 부채를 든 마녀가 나오는데, 손오공이 불을 끄기 위해 그 파초선을 빌리러 가는 에피소드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부채를 한 번 부치면 천둥 번개가 치고, 두 번 부치면 태풍이 불고 폭풍우가 오고 세상이 뒤집어진다"며 "아주 작은 부채로 세상은 엄청난 격변을 겪는데도, 본인은 잘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권력이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하는 일, 작은 사인 하나, 작은 관심 하나가 여러분에게는 거의 의미가 없는 일일지 모르지만, 누군가에겐 죽고 살고, 누군가가 망하고 흥하고, 그런 게 더 쌓이면 나라가 흥하거나 망하는 일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직자들이 어떤 태도로 어떻게 업무를 하느냐에 따라 정말 다른 결과가 만들어진다"며 "여러분의 책임과 역할이 얼마나 큰지를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런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주기를 다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이주호 국무총리 직무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장관들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벌써 일주일이 지났는데 국무위원 여러분께서 이렇게 혼란과 격변의 시기에 맡은 바 직무를 충실히 수행해줘 각별히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다들 참 어려우실 것이다. 저도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한다"고 격려했다.

또한 "회의 시간을 제가 최대한 줄여보려 하는데, 제가 내용을 잘 모르는 게 많아 불가피하게 시간이 지연된다. 오늘은 최대한 줄여보도록 노력하겠다"고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을 포함해서 전 세계가 매우 상황이 어렵다"며 "늘 물가, 민생 안정 대책을 논의하게 될 텐데, 취약계층들에 대해서 피해가 더 가중되지 않게 세심한 배려를 해 주는 그런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알파경제 이형진 선임기자(magicbullet@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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