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한국거래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행 1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10%가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으며, 자사주 매입 규모는 전년 대비 10조원 이상 증가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5월 말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102개사가 밸류업 공시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코스피 상장사는 85개사로, 전체 코스피 상장사의 10%를 차지했다. 코스닥의 경우 17개사가 참여해 전체 상장사의 1%를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참여 기업의 63%가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대기업이라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80개사가 본공시를 실시해, 프로그램 참여가 점차 확산되는 추세를 보였다.
자사주 매입 규모는 18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는 2009년 관련 집계 시작 이후 최고 수준이다.
자사주 소각 규모 또한 13조9000억원으로, 2017년 삼성전자의 대규모 소각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효과는 주가에서도 확인됐다. 본공시에 참여한 상장사들의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 3.2% 상승했다.
특히 코스피 본공시 상장사의 경우 평균 4.9%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9.6%)을 15%포인트 가량 상회했다.
이런 결과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기업 가치 제고와 주주 친화 정책 강화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더 많은 기업들의 참여로 프로그램의 효과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