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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지난 26일 서울 성수동 상상플래닛에서 'KT&G 미래 비전 선포식'을 열고, 글로벌 '톱 티어(Top-Tier)'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그룹 목표와 청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백복인 사장(왼쪽 네 번째)을 비롯한 KT&G 임직원들이 미래 비전 선포식 행사 후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 KT&G) |
[알파경제=김상협 기자] 행동주의 펀드들의 잇딴 공격을 받은 KT&G가 대규모 투자를 통한 매출 확대와 중장기 주주 환원정책을 내놨다.
KT&G는 지난 26일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KT&G그룹 전체 매출을 2027년까지 약 10조2000억 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궐련형 전자담배, 건강기능식품 등의 매출 확대를 통해 지난해 추정 매출(5조9000억 원)의 두 배 가까이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3조9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CAPEX)를 집행하기로 했다.
올해는 3개년 주주환원 정책(2021~2023년)의 마지막 해로, 자사주 매입 3000억 원과 배당 5900억 원, 총 9,000억 원 가량의 주주환원을 계획하고 있다. 반기 배당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최근 관심이 가장 높았던 KGC인삼공사 분리 상장의 경우 기업가치 제고 관점에서 실익이 적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핵심 성장 산업에 집중하는 전략과 주주환원 정책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는 그동안 보수적인 경영 전략과 현금 활용으로 글로벌 피어 대비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하며 저평가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향후 핵심 성장 산업에 집중한 공격적인 경영 전략과 Capex 집행, 주주환원 정책이 이뤄질 경우 실적뿐만 아니라 밸류에이션 정상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G는 음식료업종 대형주 최선호주로도 추천됐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분양 실적에 대한 기저부담이 올해도 이어지겠지만, 예상했던 수준"이라며 "해외 NGP(Next Generation Products)와 궐련 담배 수출 확대가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배당수익률 추정치는 5.1%, 5.2%로 배당 확대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알파경제 김상협 (yega@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