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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트윈스 김유민. LG트윈스제공) |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LG 트윈스가 최근 발생한 일련의 음주운전 사건으로 인해 구단 전체가 사과에 나섰다. 구단의 간판 선수인 오지환(34)도 후배 선수의 음주운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LG 트윈스는 지난 20일 김유민(21) 선수가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고 발표했다. 구단 측은 "김유민이 17일 밤 11시 30분경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며 "구단은 사실 확인 후 즉시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김유민 선수에게 1년 실격 처분을 내렸다. KBO는 "김유민의 경우, 면허 취소처분 기준에 해당돼 KBO 규약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라 1년 실격 처분 징계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LG 트윈스는 최근 몇 달 사이 여러 차례 음주운전 사건으로 홍역을 앓았다. 지난 7월에는 최승준(36) 코치가 음주운전 측정 거부로 현행범 체포돼 계약이 해지됐고, 9월에는 2군 투수 이상영(24)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1년 실격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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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차명석 LG 트윈스 단장. /사진=LG 트윈스 공식 유튜브 갈무리) |
이러한 상황에 차명석 LG 단장은 직접 나서 사과했다. 차 단장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너무나 부끄럽고 마음이 아프다"며 "팬 여러분 기대에 못 미치고 불미스러운 사건이 자꾸 나와, 팬들께 어떤 비난과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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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 오지환. /사진=LG 트윈스 제공) |
LG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전 주장인 오지환 선수도 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열린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과의 뜻을 전했다. 오지환은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된다. 팀에 대한 생각을 좀 더 많이 해야 하는데, 단순히 개인으로 따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사실 말이 안 된다. 말이 안 되고, 너무 화나는 일이다. 많이 죄송하다"며 "저는 심지어 선수의 입장이니까, 단장님보다 더 그런(죄송한) 느낌이 크다"고 덧붙였다.
LG 트윈스는 공식 사과문을 통해 "선수단에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자세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교육을 지속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일어난 이번 사건에 대해 말할 수 없이 충격적이고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구단은 "다시 한번 철저한 반성 속에 선수단 교육과 관리에 대해 부족한 부분을 재점검해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LG 트윈스는 선수단 관리와 교육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스포츠 구단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