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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CG.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오는 31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증권가에서는 기존 자금의 상당수가 선물로 유입됐기 때문에 수급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개별주식선물이 상장돼 있지 않은 종목 중 공매도 금지 이전 공매도 잔고가 많았던 종목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14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약 1년 4개월의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공매도 잔고는 꾸준히 감소해 현재 잔고는 5조2000억원이다. 공매도 직전 규모인 17조8000억원 대비 약 71% 감소했다.
반면 개별주식선물의 규모는 늘었다. 현재 개별주식선물 규모(미결제약정)는 약 12조원으로 공매도 직전 규모 3조6000억원 대비 330% 증가했다. 공매도의 대체재가 개별주식선물 매도이기 때문이다.
옵션과 달리 선물의 수익 구조는 현물 매매와 유사하다.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주식 선물에 유입된 자금은 약 8조4000억원으로 공매도 잔고 유출 자금 12조6000억원의 67%에 이른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자금의 상당수가 선물로 유입됐기 때문에 전반적은 수급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물론 선물에서 공매도로 자금이 이동할 수 있으나 그 규모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권 연구원은 "다만 개별주식선물이 상장돼 있지 않은 종목의 경우 수급 부담이 있을 수 있다"라며 "개별주식선물이 상장돼 있지 않은 종목들, 그 중에서도 2023년 11월 공매도 금지 조치 이전에 공매도 잔고가 많았던 종목들에 수급 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개별주식선물이 상장돼 있지 않은 종목 중 공매도 금지 이전 공매도 잔고가 많았던 종목으로는 에코프로, HLB, 레인보우로보틱스, DB하이텍, 셀트리온제약,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솔브레인, 대주전자재료, 롯데관광개발, 나노신소재 등을 꼽았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